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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에 대한 인식이 좀더 새롭고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사진전이 대전에서 열린다.
20일부터 10월 3일까지 대전 시립미술관에서 열리는 ‘사진, 그 투명성의 신화’전은 사진을 단순한 현상의 기록이나 재현 수단으로서가 아니라 자신의 사상과 감정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적극적이고 자유롭게 사용되기를 바라는 전시다.
이번 전시에서는 어두운 상자 속으로 한 줄기 빛이 들어와 상을 만드는 사진의 원리만을 통해 사물을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사물의 담고 있는 혹은 현상 너머의 진실을 시각적으로 드러내 보여주고 자 한다.
이로 인해 몇몇 작가는 특정 시간, 특정 장소를 보여주는 기록하기도 하며 일부 작가는 자연의 섭리와 같은 지속적이고 영원한 진실을 표현하고자 한다. 또 다른 작가들은 자신의 내면을 표현하는 수단으로 사용키도 하며 보이지 않는 것을 표현하는 매체로 사진을 사용키도 한다.
김석종 작가의 ‘언덕을 넘어서’는 다중노출의 메커니즘을 통해 선에 부피감을 불어넣으며, 권두현 작가는 ‘방’이라는 제목으로 빛의 진동을 포착해 미지의 공간을 표현해 낸다. 또 전흥수 작가는 ‘베네치아’를 카메라 앵글에 담은 후 사진의 이미지를 동영상이나 판화, 회화적인 이미지와 결합시킨 새로운 기법을 선보인다.
이경애 작가는 ‘환상의 벽’이라는 작품을 통해 자연적으로 혹은 물리적으로 파괴되고 부식되는 가정을 보여줌으로써 소면과 소생의 도 다른 추를 이야기 한다.
대전시립미술관 관계자는 “모든 이미지는 언어가 침묵하는 바로 그 순간 태어난다”며 “말로는 결코 표현할 수 없는 것을 붙잡다 표현하고자 하는 소망에서 이미지가 만들어지듯 상상력이 발휘된 많은 작품들이 이번 전시에서 선보인다”고 말했다. 문의 대전시립미술관 602-3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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