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기대주 ‘기회만 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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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된 기대주 ‘기회만 달라’

한화 2년차 윤규진 ‘데뷔 첫승’ 완투로 장식

  • 승인 2004-08-19 00:00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기회가 주어질 때마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해 던지겠다.”


지난 17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두산전에서 10대 3의 승리를 이끌며 프로 데뷔 첫 승을 완투승으로 멋지게 장식한 한화이글스 투수 윤규진(20).

윤규진은 지난해 대전고를 졸업하고 2차 2번 지명으로 한화유니폼을 입은 키 185cm, 몸무게 81kg의 당당한 체격을 지닌 프로 2년차인 새내기다.

입단 첫해인 지난해에는 8경기에 출장해 14이닝을 던져 1세이브(1패)를 기록했다.
올 시즌에도 개막전 엔트리에 들지 못하며 그다지 주목받지 못한 윤규진은 20경기에 출장해 3세이브(2패)를 기록한 평범한 투수 중 한명이었다.

특히 지난 6월 26일 잠실 두산전에서 처음으로 선발로 등판했지만 1과1/3이닝 동안 6점을 내주는 실망스런 투구로 눈물을 흘려야 했다.

하지만 낙심하지 않고 묵묵히 훈련에 열중한 윤규진은 약 2달여만에 찾아온 두 번째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이날 윤규진은 최고 구속 149km에 달하는 직구와 낙차 큰 커브로 삼진 6개와 무사사구의 빼어난 제구력으로 두산 타선을 침묵시켰다.

“올 시즌 들어 최일언 투수코치로부터 새롭게 익힌 포크볼의 구사가 좋았다. 승리에 대한 욕심없이 최선을 다해 던졌다.”

이날 호투로 윤규진은 유승안 감독을 비롯한 코칭스태프에 확실한 눈도장을 찍으며 앞으로 더 많은 출장 기회를 잡을 것이 확실시된다.

이에 대해 윤규진은 “기회가 주어지면 최선을 다 할 뿐”이라며 겸손해 했지만 눈빛은 굳은 각오로 불타올랐다.
윤규진의 등장은 한치 앞도 내다 볼 수 없는 치열한 4강 싸움을 벌이고 있는 한화전력에 커다란 보탬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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