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16일 현지에서 거래된 중동 두바이유는 전날보다 0.95달러 상승한 배럴당 39.86달러로 80년대 초반 2차 오일쇼크 이후 최고가를 기록하며 사상 초유의 40달러대에 육박했다.
두바이유는 ‘10일 이동평균가격’과 8월 평균가가 모두 38.09달러의 초강세를 지속했다.
북해산 브렌트유 현물가도 43.71달러로 0.31달러 오른 채 장이 마감됐다.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정 안정에 대한 기대감으로 전반적인 국제유가는 선물시장을 중심으로 소폭 하락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된 미국 서부텍사스중질유(WTI) 9월물은 배럴당 46.05달러로 전날보다 0.53달러 떨어졌으며 런던 국제석유거래소(IPE)의 북해산 브렌트유도 0.21달러 하락한 43.6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베네수엘라 대통령 소환투표 결과 우고 차베스 대통령의 승리가 확실시되면서 정정안정과 안정적인 석유생산이 기대되면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투표 결과에 따라 세계 5위의 석유생산국인 베네수엘라는 석유생산이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됐고 이에따라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지면서 유가가하락한 것이라고 석유공사측은 설명했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그러나 “베네수엘라 정정에 아직 불확실성이 남아있고 이라크의 경우 석유시설에 대한 테러위협이 계속되면서 석유수출량이 평소의 절반정도인 90만 배럴에 그치고 있어 수급에 대한 불안심리는 여전한 상태”라고 말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