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지난 7월말 현재 대전지역 시중은행의 수신이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을 보였으며, 여신도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시중은행의 저금리 기조로 인한 예금의 대거이탈과 은행의 대출규제 강화 때문인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최재현)가 16일 발표한 ‘7월중 대전·충남지역 은행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올 1~7월중 총수신은 9578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조9822억원의 48%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예금의 대거이탈은 시중은행의 저금리 기조때문으로 상대적으로 고금리를 보장하는 상호저축은행으로 이동하거나 부동산으로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 기간 가장 큰 감소를 보인 것은 요구불예금으로 지난해 4170억원을 기록했지만 올해는 -3364억원으로 2배 가까이 감소했다. 또 정기예금도 지난해 1조6581억원의 절반 수준인 7054억원으로 감소, 요구불예금과 정기예금이 은행 수신감소를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중은행의 여신은 1조548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2459억원의 68%로 감소했으며, 큰 폭의 기업대출 감소가 원인인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대출의 경우 1~7월까지 5406억원으로 지난해 1조4618억원의 36% 수준으로 급격히 감소했다. 이는 올들어 시중은행들이 철저한 연체관리와 신규대출에 대한 엄격한 심사를 강화하는 등 기업에 대한 자금지원을 외면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업대출의 대폭 감소와 달리 가계대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7% 증가한 1조116억원에 달해 활황을 보이고 있는 대전과 충남지역의 부동산 경기를 반영했다.
한은 관계자는 “은행예금과 기업대출의 감소추세는 저금리기조와 은행권들의 대출규제 강화가 계속되는 한 변함이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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