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망이 침묵 ‘끝없는 추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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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망이 침묵 ‘끝없는 추락’

지난주 1무5패 4위서 7위 ‘곤두박질’

  • 승인 2004-08-17 00:32
  • 이건우 기자이건우 기자
두산·롯데전 4강 복귀 대반격 시동 한화 주간전망대


1무5패, 4위에서 7위로 추락. 한화이글스의 지난주 참담한 성적표다.
한화는 주 초 기아와 공동 4위에 오른 가파른 상승세를 바탕으로 LG와 SK를 상대로 기세등등하게 원정 6연전을 나섰었다.

하지만 플레이오프 진출권에 한발 바짝 다가선다는 목표와는 달리 1무5패에 그치며 단 1승도 추가치 못해 45승에서 발이 묶이며 경쟁 팀인 SK와 기아의 고공비행을 지켜봐야만 하는 아픔을 겪었다.
한화의 이런 예상밖의 추락은 지난 6경기를 통해 드러난 투타의 기록에서 찾을 수 있다.

우선 팀 타율이 2할2푼3리에 그쳤다. 이는 경쟁팀인 SK(2할9푼1리), 기아(2할6푼6리), LG(2할8푼7리)에 크게 못 미치는 것으로 ‘불붙은 화약타선’에서 ‘물먹은 솜방이’로 전락했다.

데이비스와 고동진의 부진에 하위타선의 침묵까지 겹치며 타선이 맥을 못 추고 있다.
특히 3할4푼을 넘나드는 날카로운 방망이로 팀의 공격을 선도하던 데이비스는 최근 16타석(15타수) 무안타로 6경기 타율이 4푼8리에 그치는 극도의 부진에 빠졌다.

또 8.82에 달한 팀 방어율도 SK(4.33), 기아(4.30), LG(2.62)에 비해 높기만 하다.
김해님, 정병희, 문동환, 송창식 등 투수진은 줄줄이 무너졌고 특히 믿었던 송진우도 연패를 끊어주지 못해 추락을 막지 못했다.

여기다 수비 실책으로 승리를 눈앞에서 놓친 지난 10일 LG전과 같이 수비실책 등이 다수 나와 팀 순위가 7위로 급전직하는 원인이 됐다.

하지만 이런 참담한 결과에도 낙심하지 않고 할 수 있다는 의욕을 보이고 있는 선수단의 분위기가 그나마 위안이 되고 있다.

코칭스태프 및 선수들은 지난 시즌 막바지를 뜨겁게 달궜던 한화의 기세를 되뇌이고 있는 것.
한화는 주초 청주에서 두산과 2연전을, 주말에는 대전에서 롯데와 2연전을 갖는다.

두산과는 상대전적에서 4승8패로 절대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두산도 최근 3연패에 빠지며 1위에서 3위로 추락했기 때문에 이외의 좋은 결과도 기대된다.

한화는 꼴찌 롯데와의 2연전에 전력을 투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롯데와는 이외로 힘든 경기를 펼쳐 상대전적에서 6승7패1무로 뒤지고 있는 것이 부담이지만 4강에 복귀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잡아야 하는 경기다.
이제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는 한화의 이번 주 반격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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