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5년부터 5년동안 한화이글스에서 내야수로 활약했던 정경훈(32·사진)씨가 2008년 북경올림픽을 대비한 중국야구국가대표팀 감독으로 선임됐다.
정씨는 “중국에서 야구는 비인기 종목으로 감독에 대한 대우도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불모지를 개척해 활성화시키는 것도 야구인으로서 큰 보람이 될 것 같아 감독직을 수락했다”고 밝혔다.
중국야구 수준이 새미프로로 4개팀이 운용될 정도로 매우 뒤떨어진 상태라고 밝힌 정씨는 “감독직을 수락한 만큼 북경올림픽에서 입상을 기대하는 중국측의 기대에 부응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씨는 이를 위해 “기본 훈련을 통해 기본기를 숙지한 후 단순히 치고 달리는 수준에서 벗어나 생각하는 야구를 펼칠 수 있도록 지도할 생각”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중국국가대표 감독과 겸임하게 된 강소성 대표팀에서 함께 뛸 투수코치 1명의 영입을 위해 잠시 귀국한 정씨는 오는 25일 중국으로 출국해 중국야구국가대표팀 지휘봉을 잡아 본격적인 활동에 나설 예정이다.
한편 정씨는 1972년 경북 영덕에서 태어나 경주고를 졸업하고 90년 삼성을 통해 프로에 입단한후 95년부터 한화에서 활약했다. 95년에는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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