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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의 파이터’는 방학기씨의 동명만화를 원작으로 극진공수도라는 실전무술유파를 창시한 무도인 최배달(본명 최영의)의 파란만장한 삶을 그린 액션영화다.
‘일결필살의 한방’ 승부에 목숨을 건 치열한 삶을 산 실존인물을 그린 영화이기에 배우들의 연기력이 매우 중요하다.
이런 측면에서 바람의 파이터는 최배달의 역을 소화한 양동근을 비롯한 출연진들의 연기력이 영화의 완성도를 높이고 있다.
양동근은 목숨을 건 백척간두의 대결을 벌이는 고독한 파이터의 비장미와 외로움을 실감나게 표현한 표정과 눈빛으로 관객들의 가슴속에 오랫동안 기억될만하다. 춘배역으로 나오는 정태우의 경상도 사투리를 내뱉는 넉살 좋은 감초 연기도 일품이다.
또 빼놓을 수 없는 출연자는 최배달과 사랑을 나누는 연인 게이샤 요코역을 맡은 히라야마 아야가와 일본 무술계의 수장 가토역을 맡아 최배달과 무술대결을 펼치는 가토 마사야다.
실전 무술의 달인을 그린 만화를 원작으로 해 산속에서 혼자 수련하는 장면 등에서 만화적 상상력을 느낄 수 있지만 컴퓨터 그래픽이나 와이어 액션을 최대한 배제하고 촬영한 액션장면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하지만 끊임없이 화끈한 액션을 기대했던 관객들은 다소 실망할 듯 하다. 영화는 초반 드라마가 주를 이루고 또 비운으로 끝나는 러브스토리도 비중있게 다루다 보니 액션이 주가 되고 있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메가폰을 잡은 양윤호 감독은 리베라메를 연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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