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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반기 들어 연일 홈런포를 가동하며 맹활약을 펼치고 있는 한화이글스의 중심타자 김태균이 뜻밖의 부상으로 홈런레이스에 적신호가 켜졌다.
김태균은 지난 11일 잠실 LG전에서 당한 발목부상으로 1주일 정도 결장이 불가피해진 것.
당시 0대 5로 뒤지던 4회초 2사 2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김태균은 볼카운트 2S3B에서 친 자신의 타구에 왼쪽 발등을 맞는 사고로 대타 조윤채로 교체됐었다.
이후 병원 검진 결과 뼈에는 이상이 없다는 진단이 나와 한숨을 돌렸지만 12일 현재 발등이 심하게 부어올라 당분간 정상적인 선수활동이 어려운 상태다.
이로써 지난 7월 20일 후반기 돌입 후 19경기에서 11개의 홈런을 몰아치는 최고의 페이스로 ‘차세대 이승엽’의 진면목을 갖춰가던 김태균의 장쾌한 홈런포도 당분간 기대하기 어려울 형편이다.
김태균의 부상은 가을잔치에 참가할 수 있는 최후의 티켓인 4위 자리를 놓고 하루하루를 기아, SK, LG와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피 말리는 경쟁을 펼치고 있는 한화에게도 큰 타격이 되고 있다.
특히 지난 6월 19일 데이비스가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일탈하며 3위의 고공비행을 하던 순위가 7위까지 추락한 아픈 경험이 아직 생생한 한화의 코칭 스태프는 연신 김태균의 부상정도를 점검, 애타는 마음을 드러내고 있다.
김태균의 부상에 따라 부랴부랴 장종훈을 1군으로 불러올린 유승안 감독은 “당분간 부상경과를 보아가며 복귀시기를 결정할 것”이라며 “하지만 중요한 승부처에서는 대타로 기용하는 것은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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