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독도 영유권을 빼앗기 위한 일본의 책략은 독도분쟁 시나리오에 의하여 진행되고 있다는 설이 제기되어 있다.
이 시나리오는 명분 축적용 독도 영유권 주장, 독도분쟁화 추진, 독도 문제 유엔 총회 상정, 군사 위기 및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개입, 국제사법재판소 회부, 판결 불복, 군사분쟁의 7단계를 상정하고 있는데 현재는 2단계인 독도분쟁화가 추진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지금 일본은 미국의 그늘에 의지하여 국제사회에 독도는 분쟁지역이라고 외쳐대고 있는 실정이다. 일본은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미련을 쉽게 포기하지 않을 것이다. 그것은 이 조그만 섬이 수자원 보호라는 경제적 측면에서뿐만 아니라 외교나 군사적 측면에서의 의의가 실로 크다는 것을 저들이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들의 독도에 대한 미련은 곧 한반도에 대한 미련으로 대체될 수 있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로서는 더욱 단호하게 대처해 나가야 마땅한 것이다.
한편 중국은 지난 2002년부터 ‘중국 국경 안에서 전개되었던 모든 역사를 중국의 역사로 만든다’는 내용의 동북공정을 추진히여 왔다. 그리하여 마침내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부’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즉 고구려사를 중국 역사의 일부로 왜곡한 것이다.
홈페이지에서 삭제된 고구려를 복원시켜 놓으라는 한국의 강력한 항의를 받자 이를 시정하기는커녕 오히려 제2차세계대전 이전의 모든 한국사를 삭제해 버리고 최근 현대사만을 소개하고 있다고 한다.
유구한 5000년 역사를 달랑 50년 역사로 둔갑시켜 놓은 것이다. 그뿐이 아니다. 더욱 가증스러운 것은 그동안 일본의 역사 왜곡을 비난해 오던 태도를 바꾸어 이른바 임나일본부설이나 독도 문제에 있어서 근자에 일본을 편들고 나선 것이다.
한국의 북방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중국이 한국의 남방 역사를 왜곡하고 있는 일본과 나눠먹기식 암거래를 하고 있는 형국이다. 중국은 지금 중대한 역사적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것이다.
독도는 역사적으로나 국제법상으로 또는 현재적 상황으로 보아도 분명 우리나라의 영토다. 멀쩡한 남의 땅을 자기네 것이라고 우기며 영토분쟁으로 몰고 가려는 것은 해양국가인 일본의 간교한 음모와 야욕을 드러낸 것이다.
또한 고구려사가 우리 민족의 역사라는 사실은 그 증빙이 너무도 확연하여 굳이 논쟁의 대상이 될 수도 없는 것이다.
엄연한 우리 역사를 왜곡하여 자기네의 역사라고 강탈하려 드는 것은 대륙국가인 중국의 동북지역 정책을 합리화하기 위한 음흉한 책략을 드러낸 것이다.
고구려사 문제가 최근에 빚어진 역사왜곡이라면 독도문제는 이미 반세기 전부터 꾸며오고 있는 역사왜곡이다. 이들 역사왜곡은 필연적으로 영토분쟁으로 이어지고 해양세력과 대륙세력이 각축을 벌이며 한반도에 또 한차례 풍운을 몰고 올 것이 충분히 예상된다.
우리는 저들의 음모를 반드시 막아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국가적 차원의 적극적이고 체계적인 그리고 장기적인 대응태세가 필요하다.
강대국과의 외교에 있어서 당당한 자세로 임해야 하며, 현 상황에 대한 실체적 진실을 한국 일본 중국 그리고 전세계에 알려 양심적인 여론의 지지를 확산시켜야 한다.
남북한이 협력하여 공동으로 대응해 나가는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 시점에서 우리는 임진왜란이나 한말의 비운과 같은 역사적 교훈을 되새겨 다시는 그러한 시행착오가 없도록 해야 할 것이다.
우리는 이 위기를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아 진정한 자주독립의 통일국가를 이룩해야 하는 역사적 소명을 맞고 있는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