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銀 서울 등 시금고 운영, 재무건전성 우수
대전시가 공개경쟁을 통한 시금고 선정을 공고함에 따라 그동안 물밑작업을 벌이던 금융기관들이 본격적인 유치경쟁에 돌입했다.<11일자 2면 보도>
대전시는 10일 ‘대전광역시금고 선정 공개경쟁공고’를 통해 회계구분없이 단수(1개)금고를 선정하며 설명회는 13일 개최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조례개정을 통해 시금고 선정방식을 수의계약에서 공개경쟁으로 변경, 이날 공고가 게시됨에 따라 충청하나은행·농협대전지역본부·국민은행충청지역본부·우리은행충청지역본부 등이 시 금고 유치의사를 밝히고 나서는 등 4파전 양상으로 전개될 전망이다.
이들 4개 금융기관은 그동안 일반·특별회계와 각종 기금 등 2조억원에 달하는 시금고 유치를 위해 태스크 포스팀 구성 등 치밀한 전략을 마련해 왔다.
그동안 시금고를 운영해 온 충청하나은행은 시금고 운영의 노하우와 운영기법뿐 아니라 지역금융기관이라는 장점을 내세워 시금고 수성에 전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특히 복지만두레의 적극적인 참여뿐 아니라 ‘기업시민정신’을 내세운 지역사회에 대한 봉사와 부의 환원 등을 지역 금융기관이라는 점을 내세운다는 전략이다.
대전농협도 중앙회 지점 28곳과 각 회원농협 지점 120여 곳 등 거미줄처럼 얽힌 영업망을 통해 시중은행이 미치지 못하는 곳까지 시민들에게 금융 편의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방세 수납등 대전시 대행사업를 통해 이같은 운영능력은 충분히 입증됐으며, 지역사회에 각종 환원사업들을 착실히 준비해왔다는 점도 강점으로 부각시킬 예정이다.
국민은행은 국내 금융을 선두하는 은행이라는 이점을 살려 시 금고 선정 경쟁에 뛰어들기 위해 태스크 포스팀을 운영해 왔다. 특히 오는 12월에 최대 2000여명이 근무할 대전콜센터를 유성구 노은동에 개점할 예정이어서 경제적 파급효과 등 지역사회에 대한 기여도 면에서도 경쟁 금융기관에 비해 뒤지지 않는다는 점을 내세울 예정이다.
올해초 대전에 입주한 한국철도시설공단(KTX) 주거래은행으로 선정된 우리은행도 기관고객사업부내 전담팀을 가동하며 시금고 유치경쟁에 나섰다.
우리은행은 서울시와 부산시의 시금고를 운영하고 있는 노하우와 신용도와 재무건전성을 강점을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시 금고 선정은 올해 말로 예정된 약정기간 만료 30일 전에 완료될 예정으로, 하반기에 금고 선정을 위한 심의위원회와 평가위원회가 구성돼 공개경쟁 방식으로 수탁금융기관이 결정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