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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동북공정 시나리오에 맞서 오랫동안 고구려사 연구에 몰두하고 있는 역사학자 이이화씨의 역사 에세이집 ‘역사는 스스로 말하지 않는다’가 출간됐다.
주역의 대가인 야산 이달의 아들로 1937년 대구에서 태어난 저자는 ‘역사는 현실에 뿌리를 박아야 한다’는 역사관을 바탕으로 역사를 연구해온 우리의 대표 연구학자.
이번에 출간된 ‘역사…’는 역사학자로 걸어온 그의 길과 시대에 도전한 역사 이야기, 갈등과 좌절의 현대사와 현재 중국과 갈등을 빚고 있는 고구려사 등의 첨예한 역사를 총 4부에 걸쳐 쓴 에세이.
1부에서 저자는 20대부터 지금까지 역사학자로서 한길을 지켜온 자신과 그 주변에 대한 이야기를 담담한 필체로 서술하고 있다.
2부에는 가락국 왕비 허황옥, 동북아의 패자 광개토대왕, 의류혁명의 선구자 문익점 등 한 시대를 살면서 고민하고 개혁을 도모했던 인물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3부는 분단의 비극이 싹텄던 8·15, 혼란으로 치달았던 미군정 3년, 부정 선거로 촉발된 미완의 4·19 혁명, 절대권력을 휘두른 박정희 군사정권 18년 등 8·15 해방 이후 좌절과 갈등으로 점철된 현대사에 관한 글이다.
4부를 통해 저자는 과거의 역사적 사실이 알게 모르게 오늘을 사는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친다는 점을 지적한다. 특히 저자는 중국의 고구려사 편입 시도가 포함된 ‘동북공정’을 소개하면서 우리의 대응 전략도 아울러 제시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저자는 중국의 고구려사에 대한 왜곡문제 접근 등을 우리의 당면 과제로 제시하고 간도 일대 등 옛 영토를 회복하는 운동은 절대 지양해야한다고 당부하고 있다.
이이화 저. 산처럼. 280쪽. 1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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