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요아침]21세기 아이디어를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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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아침]21세기 아이디어를 현실로

  • 승인 2004-08-09 00:00
  • 하동만 특허청장하동만 특허청장
화훼업계의 꿈이었던 푸른 장미가 실제 현실로 등장하게 되었다. 다국적 꽃 품종 개발 회사인 인터내셔널 플라워 디벨로프먼트사는 지난 5년간 750만 달러의 연구비를 들여 푸른 장미를 개발하기 위해 노력해 왔는데, 그 결과 현재 최소한 10일 이상 싱싱함을 유지할 수 있는 푸른 장미를 개발하는데 성공하였다고 한다.

벌써부터 예약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는 이 장미는 꽃을 좋아하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큰 기쁨이 되고, 이를 개발한 회사에게는 엄청난 이득을 주는 훌륭한 발명이 아닐 수 없다.

기술력의 발전으로 이제 아이디어만 있다면 실현 불가능한 것은 없는 것처럼 보인다. 재작년 말 영국, 프랑스, 이태리 등 보존가치가 높은 역사적 건물이 많은 유럽에서는 국제적 컨소시엄을 결성하여 각종 대기오염 및 먼지입자 등으로부터 스스로 깨끗이 되는 자가세척 건물벽체를 개발하였다.

이 마법같은 기술은 최근 각광을 받고 있는 나노 기술의 적용 예로서, 외벽은 물론 내벽에도 적용할 수 있고, 유리에는 이미 적용되어 시판되고 있다고 하니, 미래 사회에는 막대한 비용을 들여 힘들게 건물 외벽을 청소하거나 유리창을 닦는 일은 사라지게 될 지도 모를 일이다.

이와 같이 발명은 우리 생활을 즐겁고 편리하게 해 주며 또한 그 발명자에게는 엄청난 부를 가져다 줄 수도 있고, 나아가 국익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는 것이다. 일제 말기 우리나라 최초로 발명학회를 창립하여 발명의 대중화에 앞장선 김용관 선생은 “인간 문명의 요소는 발견과 발명이다”라고 역설하였다.

국가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서는 기초적 기술분야에 대한 전문적인 연구뿐만 아니라 이의 구체적 성과인 발명을 중점적으로 진흥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비록 많은 세월이 흘렀으나, 첨단과학기술을 바탕으로 한 신제품의 개발이 기업과 국가 경쟁력의 핵심이 되고 있는 오늘날 선생의 혜안은 오히려 더욱 강한 설득력이 있다.

그렇다면, 하나의 훌륭한 발명이 탄생하기 위해서는 무엇이 갖추어져야 할까? 우선, 생활속의 불편을 개선하거나 또는 사람들의 잠재적 욕망을 실현시켜 줄 수 있는 참신한 아이디어가 있어야 한다. 이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매사를 호기심을 갖고 관찰하는 태도 및 무엇이든 개선 가능하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요구된다.

둘째로, 아이디어를 실제적 기술이나 제품으로 구체화하는 단계가 필요하다. 이 단계에는 기업 또는 개인의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한 부단한 노력과 끈기, 자신감 및 미래를 보는 안목이 요구된다. 어떠한 기술적 성과나 성공한 제품도 수없이 많은 실패와 연구를 바탕으로 하여 얻어진 결실이라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끝까지 갖는 것이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아이디어와 노력의 산물인 발명의 가치를 공식적으로 인정하고 보호해 주는 제도가 필수적이다. 특허 제도의 존재 의의는 바로 여기에 있는 것으로, 오늘날 특허청은 발명가들이 자신의 아이디어를 현실화하는데 보탬이 되고 훌륭한 발명이 그 가치를 최대한 보장받을 수 있도록 각종 제도를 마련하여 다각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지식경제의 시대로 불리는 21세기, 아이디어와 도전정신을 갖고 부단히 노력한다면 무엇이든 가능하게 할 수 있는 세상이다. 우리 앞에 계속해서 또 어떤 놀랍고 신기한 발명이 나타나게 될지 상상해 볼수록 참으로 가슴 설레는 일이 아닐 수 없다. 주변을 한 번 둘러보자. 앞으로 펼쳐질 무한한 발명의 세계, 그 가능성의 세계에 나도 한 발짝 동참할 수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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