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2004년 스위스의 국제경영개발원(IMD) 보고서에 한국경제의 활력에 대해 시사적인 보고서를 제시하고 있는데 기업가정신 항목 면에서 중국 저장성이 1위, 홍콩이 2위, 대만이 5위, 말레이시아가 9위인데 반해 한국은 조사대상국 60개국 중 26위를 차지했다. 이와 같은 사례는 한국사회의 기업가정신이 급격히 쇠퇴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지금 세계는 대량생산위주의 산업사회로부터 지식위주의 ‘지식산업사회’로 바뀌고 있다. 지금 우리가 소요하고 있는 지식의 90%는 불과 30년 이전에 창출된 것이며 앞으로 10~15년이 지나면 지식의 양은 지금의 2배가 될 것이라고 한다.
이렇게 급격하게 증가하는 지식을 적절히 활용함은 사업성패에 중요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따라서 새로운 지식을 창출하고 위험을 무릅쓰고 그것을 사업화하거나 사업에 반영하는 의지와 행동(기업가정신)은 개인 및 기업차원에서 뿐만 아니라 경제발전 차원에서 매우 중요하다.
우리나라 경제는 자유경제체제를 지향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국내외 시장에서 경쟁이 급격히 증대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WTO체제의 가동, 급속한 기술변화, 정부의 규제완화정책 등으로 인해 기업이 심각히 대처하여야 할 환경의 불확실성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국내 1호 남성미용실인 ‘블루클럽’은 현재 매장수 792개, 월이용객 390명, 본사매출 300억원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자본금 7000만원으로 남성 미용실 프랜차이즈 본사를 만들고 6년만에 이 같은 실적을 낸 리컴인터내셔널 정해진 사장은 여성미용실, 퓨전레스토랑, 치킨·돈가스전문점, 어린이 레스토랑 등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정해진 사장은 블루클럽을 창업하기 이전 부동산사업에 실패하여 빚더미에 올라 있었으며 사업을 하겠다고 계획을 세운 시점이 외환위기가 닥쳐온 97년 12월이었다.
가족과 주변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더 좋은 상품은 반드시 성공한다’는 신념만을 가지고 창업하였으며 ‘남성미용실’이라는 상호를 구청에서 쓸 수 없다는 통보에 1년여 간 행정소송을 벌이기도 했다.
또 다른 정해진 사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기업가정신의 중요성을 재인식하고 창업기반을 확충하고 기업, 언론과 사회가 기업가정신 교육에 동참하고, 기업 스스로 공격경영과 자기혁신에 나서야 할 것이며, 30여개 법률에 근거한 창업관련 인허가 사항들을 정비하여 창업절차를 단순화하고, 창업관련 정부조직과 기능을 재정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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