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재연부장 |
이달 완공예정인 천안~병천간 우회 도로가 개통 되면 만성적인 교통 정체 현상이 해소돼 도심 생활권을 앞당기게 된다. 지난 94년부터 추진돼 올 하반기 분양 예정인 천안온천 관광지 사업도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각종 관공서가 들어설 청수 택지개발사업과 함께 천안의 상징인 삼거리 공원시설도 대폭 확장해 인근에 박물관건립을 추진하는 등 옛 명성 찾기에 전력하고 있다. 따라서 동부권의 관광, 문화, 역사를 벨트화하자는 목소리도 높다.
목천읍을 중심으로 대단위 아파트들이 속속 입주하면서 주거 생활권이 동부권으로 이동하는 현상을 보이고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배후 도시 역할의 기대 심리까지 겹쳐 개발붐마저 일고 있다. 내년초 확정예정인 도시기본계획도 동부권 상당지역이 주거용지 등 도시계획안에 편입돼 개발의 가속도를 더할 것으로 기대된다.
반면 풀어야 할 과제도 상당하다. 우선 구도심의 공동화 현상이다. 신흥도시 형성과 대조적으로 구 도심권은 내년 시청사 이전을 앞두고 급속히 상권이 붕괴돼 빈 사무실과 점포 등 공실(公室)이 급속히 늘고 있으나 뚜렷한 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
난개발도 문제거리다. 시가 목천읍 일원 100여만 평에 달하는 대단위 면적을 개발제한 구역으로 묶어놓긴 했지만 이미 난개발이 이뤄진 상태여서 기존 개발지역과의 조화와 형평성 문제를 감안하면 심도있게 다뤄야 할 과제다.
동부권의 개발은 균형적 개발을 여망해온 천안시 전체로 볼 때 매우 고무적이다. 하지만 순기능에 대한 역기능도 생각할 과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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