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파라치(police+papalazzi)라는 이를 빗댄 신조어도 이로부터 등장했다.
이런 단속으로 민초들의 주머니를 울리는 경찰에 대해 운전자들은 ‘민중의 지팡이가 아니라 민중의 채찍'이라는 원색적인 비난을 하기도 한다.
경찰이 이런 표현으로 운전자들의 비난의 대상이 되고 있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그것은 단속방법에 대한 문제 때문이다.
단속을 당해 유쾌할 운전자는 아무도 없다. 법이 있으면 지켜야 하고 위반 했으면 단속을 당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하지만 운전자들의 이런 불만에는 상당한 이유가 있는 것처럼 보인다.
경찰은 '사고예방 차원'에서 단속을 실시하고 있다고 말하지만 실상은 그렇지 않은 부분도 많다.
경찰의 단속에 운전자들의 동의가 필요한 것은 아니지만 정작 목적이 사고예방이라면 운전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수준에서 이루어 져야 한다.
작은 경고판 하나 달랑 세워 놓고 그 다음엔 몇 백미터 뒤에서 숨어서 하는 그런 단속은 하지 말아야 한다.
운전자들은 이런 경찰을 불신한다. 일부 이런 불신과 비난을 받아온 금산 경찰의 단속이 최근 달라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실질적인 사고예방 차원의 단속으로 전환되고 있다.
다행스럽고 고무적인 일이다.
함정단속. 국어사전에도 법에도 없는 단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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