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찬호(31·텍사스 레인저스)가 마이너리그 재활등판에서 무실점 호투로 빅리그 복귀에 청신호를 켰다.
박찬호는 6일(이하 한국시간) 마이너리그 트리플A 오클라호마 레드호크스 소속으로 타코마 레이니어스(시애틀 매리너스 산하) 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동안 삼진 3개를 뽑으며 2안타, 무사사구로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박찬호는 이날 호투로 이달 중순쯤 텍사스 레인저스 마운드에 복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최근 선발진이 붕괴돼 아메리칸리그(AL) 서부지구에서 선두자리를 오클랜드 애슬래틱스에 내준 텍사스는 2위 자리마저 위협받는 처지다.
이날 경기에서 박찬호는 빼어난 위기관리 능력을 보여주었다. 1회 수비 실책과 제레미 리드에게 맞은 안타로 1사 1,2루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후속타자 이람 보카치카와 A.J.잽을 연속 삼진으로 잡으며 위기를 벗어났다. 박찬호는 2회 들어 선두타자 팻 보더스에게 우전안타를 허용했으나 그렉 도브스를 포수땅볼로, 라몬 산티아고는 플라이 아웃, 그렉 제이콥스를 삼진으로 잡아내 2회를 마쳤다.
3회에는 선두타자 엘피디오 구스만을 내야땅볼로 잡고, 미키 로페스를 투수 플라이, 제레미 리드를 2루수 플라이로 깔끔히 처리한 뒤 존 와스딘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박찬호는 오는 11일 트리플A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산하 포틀랜드 비버스전에 한번 더 등판해 메이저리그 복귀를 위한 마지막 점검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오클라호마는 박찬호의 호투를 발판으로 타코마에 6-4로 승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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