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 한 사람의 존재는 천하(天下)보다 귀하다. 그것은 세상의 모든 것으로 사람 안에 채워도 채워지지 않은 허전함으로 입증된다. 왜냐하면 사람은 모든 것의 주인이시자 모든 것이 되시는(시24:1)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이다. 그 결과 하나님을 믿고 섬기는 그리스도인이 되면 그 때부터는 자신의 삶을 살지 않고 하나님께서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성품에 참여한 삶을 살게 된다(갈2:20, 벧후1:4). 사람이 그리스도인이 된 후부터 하나님의 성품과 그 분의 삶을 배우고 자신의 일상생활에서 하나님의 삶을 실천해야 하는 것은 그 이유에서이다.
여러가지 이유 가운데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이 땅을 살아가면서 꼭 회복해야하며 훈련을 쌓아야 할 일이 있는데 그것은 성경이 제시하는 ‘하나님의 다스림’의 훈련에 참여하는 것이다. 우리 시대에 잊혀져 가는 것 중의 한 가지는 ‘다스림’의 훈련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다스림’보다 ‘지배를 받는 입장’에 더 많이 서 있는 것 같다. ‘지배를 받는 입장’이란 세상의 기본적인 원리들에 굴복당하고 지배를 받는 것을 말한다(골2:8,20-23). 또한 사람들은 그 일이 정상적이며 필연적이고 당연한 듯이 받아들인다. 이러한 반응이 더 문제인 것 같다.
왜곡된 다스림
‘다스림’의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게 만든 것과 뒤틀린 이해를 소유하게 만든 것은 모두 사단의 책략에 의한 것(눅4:5-7)이며, 이들의 꾀에 넘어간 인간의 생각은 ‘다스림’에 대한 잘못된 시각을 얻게 된 것이다. 창세기 1장 28절에 선포된 여호와 하나님의 명령인 ‘땅을 정복하라 모든 생물을 다스리라’는 말씀은 인간의 책임과 역할을 반영해 주고 있다.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이 땅을 살아가면서 취해야 할 행동은 ‘정복과 다스림’의 원칙 아래에 있다는 것이다. 이 ‘정복과 다스림’은 ‘하나님의 다스림’의 원리이며, 성경 안의 진리 위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성경에서 말하는 ‘다스림’
성경에서 말하고 있는 ‘다스림’은 하나님께서 온 우주와 세상을 통치하신다는 원리에서 시작된다. 하나님은 자신의 다스림을 그리스도인과 함께 동역하기로 결정하셨다. 그 이후 하나님은 공중과 바다와 육지의 다스릴 권한을 그 분을 믿는 자들에게 위임해 주셨다(시8:4-8) 그래서 성경적인 ‘다스림’의 정의는 하나님의 다스림과 통치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동역 관계에서 찾아야 한다. 그 결과, 다스림의 권한은 그리스도인의 정체성과 관련이 있게 된 것이다. 성경은 그리스도인을 왕같은 제사장의 직분을 가진 자이며 땅에서 왕노릇 하는 권한을 갖었다고 말한다(계5:10). 통치자는 다스림의 권한이 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이미 통치자로서 왕같은 제사장이 되었다. 이제 그리스도인은 ‘다스림’의 권한을 제대로 활용해야 할 뿐만 아니라 ‘다스림’의 훈련을 일상생활에서 습득하고 적용해야 한다.
다스림의 원리와 방법
다스림의 원리는 하나님의 성품과 말씀에 기초한 것이어야 한다. 또한 다스림의 방법은 하나님의 말씀을 우리의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것이며 그 말씀대로 사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이 하나님의 다스림에 참여하는 것은 주어진 삶의 터전 위에서 말씀대로 말하며 행동하는 것으로 가능하다. 다스림의 대상은 자기 자신과 자연계(우주적 차원) 그리고 사단과 그의 궤계이며 결코 인격을 소유한 사람들이 아니다. 그리스도인은 매순간 하나님의 말씀을 기준으로 다스림을 훈련해 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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