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수업은 청춘스타 권상우와 하지원을 주연으로 모범 신학생과 천방지축 아가씨의 사랑이야기를 그린 로맨틱 코미디영화다.
드라마 천국의 계단과 영화 동갑내기 과외하기 등으로 스타덤에 오른 권상우가 사랑을 위해 7년간 공들였던 신부서품을 포기하는 모범 신학생 규식역을 맡았다.
하지원은 성수를 생수처럼 마시고 성경책으로 날벌레를 잡으며 자기 마음 내키는 대로 사는 당돌한 여자 봉희로 출연했다.
실수로 교황이 성축한 귀한 성작을 깨뜨린 규식은 그 벌로 영성강화훈련을 받기 위해 시골 성당으로 향한다. 여기서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하기 위해 무작정 미국에 온 봉희를 만나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에 휘말린다.
규식은 신부서품을 받지 못할까 불안한 마음에 봉희를 미워하는 감정을 억지로 이끌어 내보이기도 하지만 봉희에 대한 사랑은 점점 커지기만 한다.
영화는 하느님에 대한 사랑과 봉희에 대한 사랑사이에서 갈등하는 규식과, 아옹다옹 다투면서 사랑을 이뤄가는 규식과 봉희의 사랑으로 이뤄졌다. 즉 이 두 가지 갈등이 부딪치며 고조되던 영화는 두 갈등이 하나로 합쳐지면서 결말을 맺는다.
신부수업은 폭력과 섹스 및 흔하디 흔한 한마디 욕설조차 찾아볼 수 없는 착한 영화(?)다.
허인무 감독의 데뷔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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