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도 행정수도 이전예정지인 충남지역 토지매입에 눈독을 들이면서 이 지역에 대한 토지보유가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이들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토지는 여의도 면적의 18배에 이르고 있으며, 가격으로는 23조원이 훨씬 웃돌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6일 건설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6월말 현재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토지는 모두 2만4561건, 1억5431만2000㎡(4676만평)로 집계됐다. 이는 여의도 면적(행정구역 기준 850만㎡)의 18.1배에 해당하는 것이며, 신고가격 누계로는 23조1358억원에 달한다.
특히 작년 상반기와 올해 1/4분기 대비 토지보유 증가율에서 신행정수도 이전 예정지인 충남지역이 가장 높아 외국인들도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기대감으로 토지보유를 늘리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실제 지난해 상반기와 올들어 지난 1/4분기중 이 지역에 대한 외국인들의 토지보유는 1167건 1558만3936㎡로 상반기중 13.7% 늘어났고, 전분기대비 8.9% 늘어나 타지역에 비해 월등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경기와 강원지역은 2~3% 증가율에 머물렀으며, 대전과 인천지역은 오히려 1.2%와 3.0% 각각 감소했다.
한편 외국인이 보유하고 있는 국내토지현황은 전남이 2903만㎡로 가장 많았고, 이어 ▲경기 2880만㎡ ▲충남 1558만㎡ ▲강원 1515만㎡ ▲경북 1304만㎡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또한 용도별로는 공장용지가 6742만㎡로 가장 많았고 ▲상업용지 579만㎡ ▲주거용지 472만㎡ 등의 순으로 나타났으며, 자산증식용 등 기타 7239만㎡를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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