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가 3개월 연속 하락해 43개월만에 최저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하반기는 물론 내년초까지 본격적인 내수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5일 통계청이 발표한 `7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 따르면 6개월뒤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나타내는 소비자 기대지수는 89.6으로 전월의 92.2보다 2.6포인트 낮아졌다.
이로써 소비자 기대지수는 석달 연속 하락했고 지난 2000년 12월의 82.2 이후 최저치로 추락했다.
소비자 기대지수가 100을 웃돌면 6개월 후의 경기나 생활형편 등이 현재보다 나아질 것으로 보는 가구가 나빠질 것으로 보는 가구보다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를 가리킨다.
항목별로는 생활형편에 대한 지수가 93.2로 역시 43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반적인 경기에 대한 기대지수도 80.6으로 전월보다 5.5포인트나 급락하면서 16개월만에 최저치를 나타났다.
외식, 오락, 문화생활 관련 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84.1로 떨어져 10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으며 소비지출에 대한 기대지수도 98.5로 11개월만에 최저치로 추락했다. 다만 가전제품, 승용차 등 내구재 소비에 대한 기대지수는 88.0으로 전월의 87.9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다.
소득계층별로는 월 400만원대 이상 고소득층의 기대지수가 95.8로 다시 하락세를 보이면서 연중 최저수준을 기록해 소득수준의 구분없이 모든 계층의 소비심리가 최저 수준으로 악화됐다.
6개월전과 비교해 현재의 경기, 생활형편 등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나타내는 소비자 평가지수는 66.2로 역시 3개월 연속 떨어지면서 9개월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부문별로는 경기가 나빠졌다고 느끼는 소비자들이 늘어나면서 경기 평가지수가 6월 56.4에서 지난달 54.7로 떨어졌고 생활형편 평가지수도 78.2에서 77.7로 더욱 악화됐다.
한편 1년전과 비교해 가계수입 변동을 나타내는 가계수입 평가지수는 85.6으로 전월의 81.8보다는 상승했지만 ‘감소했다’는 응답자가 36.5%에 달해 ‘증가했다’는 응답자(18.4%)의 2배에 육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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