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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볕 더위속 ‘게릴라성 폭우’ 마른 하늘에 ‘천둥·번개’

  • 승인 2004-08-06 00:00
  • 정문영 기자정문영 기자
고기압 가장자리 대기 불안정탓 ‘사고 주의보’


‘맑은 하늘에 갑작스런 기습성 폭우가 내리고 낙뢰를 맞아 사람까지 죽고…’.
지난 4일 오후 5시10분께 연기군 조치원읍 일대에 시간당 최대 80.5mm의 기습 폭우가 내려 조치원읍 시가지가 침수되고 낙뢰를 맞은 40대 여성이 숨지는 등 갑작스런 기상변동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기습폭우 왜 내렸나=5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기습 폭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대기불안정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짧은 시간 안에 국지적으로 내렸다.

또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지면 기온 또한 상승해 상승기류가 발생함에 따라 소낙성 강수 요건이 갖춰졌기 때문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왜 낙뢰에 맞는가=강한 소나기가 항상 동반하는 것은 천둥과 번개, 즉 낙뢰현상이다.

지난 2일 전남 장흥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던 40대 남자가 낙뢰를 맞아 숨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기상청과 경찰은 숨진 박씨가 들고 있던 금속성 골프채가 낙뢰를 맞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주변에 나무가 많았던 것과 그린의 위치가 높았던 것도 또 다른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 대책은 없나=소나기 예보는 가능하지만 현재 기상예보 수준으로 소나기의 강수량 예보는 사실상 어렵다고 기상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 한 관계자는 “소나기는 지역성이 너무 강해 현재기술로는 강수량 예보가 어렵다”며 “낙뢰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들판의 경우 농기구에서 멀리 떨어지고 낮은 곳으로 피해야 한다”며 “우산을 들고 서있거나 전신주 옆에 다가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6일도 대전·충청지역 대기가 불안정해 지역적으로 기습성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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