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맑은 하늘에 갑작스런 기습성 폭우가 내리고 낙뢰를 맞아 사람까지 죽고…’.
지난 4일 오후 5시10분께 연기군 조치원읍 일대에 시간당 최대 80.5mm의 기습 폭우가 내려 조치원읍 시가지가 침수되고 낙뢰를 맞은 40대 여성이 숨지는 등 갑작스런 기상변동으로 적지 않은 피해를 입었다.
▲기습폭우 왜 내렸나=5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기습 폭우는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에서 대기불안정으로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짧은 시간 안에 국지적으로 내렸다.
또 낮 기온이 크게 오르면서 지면 기온 또한 상승해 상승기류가 발생함에 따라 소낙성 강수 요건이 갖춰졌기 때문인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하고 있다.
▲왜 낙뢰에 맞는가=강한 소나기가 항상 동반하는 것은 천둥과 번개, 즉 낙뢰현상이다.
지난 2일 전남 장흥에서는 휴대폰을 사용하던 40대 남자가 낙뢰를 맞아 숨졌다. 이번 사고에 대해 기상청과 경찰은 숨진 박씨가 들고 있던 금속성 골프채가 낙뢰를 맞게 된 가장 큰 원인으로 보고 있다.
또 주변에 나무가 많았던 것과 그린의 위치가 높았던 것도 또 다른 원인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피해 대책은 없나=소나기 예보는 가능하지만 현재 기상예보 수준으로 소나기의 강수량 예보는 사실상 어렵다고 기상 관계자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대전지방기상청 한 관계자는 “소나기는 지역성이 너무 강해 현재기술로는 강수량 예보가 어렵다”며 “낙뢰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들판의 경우 농기구에서 멀리 떨어지고 낮은 곳으로 피해야 한다”며 “우산을 들고 서있거나 전신주 옆에 다가가지 말 것”을 당부했다.
한편, 6일도 대전·충청지역 대기가 불안정해 지역적으로 기습성 소나기가 내리는 곳이 있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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