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이 지난 94년 이래 10년 만에 폭염이 찾아올 것이라는 일각의 관측과는 달리 지난 7월의 경우 대전지역은 예년과 비슷한 기온을 유지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5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장마가 끝나고 무더위가 시작됐던 지난달 대전지역 평균기온은 26.2도를 기록했다.
이는 비가 자주 오면서 무더웠던 날이 적었던 지난해보다는 기온이 1~2도 가량 높은 수준이지만 평년기온에 비해서는 0.8도 가량 올라가는데 그쳤다.
특히 가장 높은 낮 기온을 기록했던 지난 94년 7월 평균기온 29.2도에 비해서도 3~4도 가량 낮은 수준이다.
대전지역 열대야 현상도 지난 94년 7월에만 모두 17일 발생했지만 올 7월에는 4일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돼 오히려 94년보다 열대야 현상이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8월 들어 무더운 날이 계속되고 있지만 7월의 경우 평년보다 0.8도 가량 높을 뿐”이라며 “현재 나타나고 있는 무더위는 10년만의 폭염이라고 보긴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또 “지난달 장마가 끝난 뒤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구름이 많이 낀 가운데 햇빛이 강해 기온이 다소 올라갔다”며 “평년보다 조금 높은 편이지만 지난 94년과 비교가 되질 않는다”고 덧붙였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