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건설업 ‘외화내빈’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 불구 공사물량 全無

체감지수 43 전월비해 16p 급락 사상 최저

최근 몇년간 호황을 누렸던 건설산업이 점차 설 땅을 잃어가고 있다.
더욱이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기대감으로 부동산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대전·충남지역은 바깥으론 부러움을 사면서 정작 지역내에선 공사가 없어 일손을 놓고 있다.

이에 따라 건설업황을 나타내는 체감경기지수는 조사를 시작한 이후 처음으로 50미만을 기록하며, 최저 수준을 보이고 있다.

4일 지역 건설업계와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지난달중 건설업 경기실사지수(CBSI)는 43.6으로 조사돼 지난 1998년 9월 조사를 시작한 이래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이와 함께 전월대비 무려 16.1포인트 급락했다.
CBSI는 올들어 지난 4월 74.4에서 5월에는 68.5로 하락한데 이어 6월 59.7 등 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급기야 지수가 사상 첫 50미만으로 떨어졌다.

CBSI는 100을 기준으로 초과하면 체감경기가 전월보다 나아졌음을 보여주고, 미만이면 보다 악화됐음을 의미한다.

규모별로는 대형업체(46.7)와 중견업체(40.4)가 각각 전월대비 20.0포인트와 21.6포인트 하락했다. 또 중소업체(43.8)는 5.2포인트 떨어져 건설업 전반이 지수 50미만을 기록했다.

그러나 공사물량지수는 전월대비 15.8포인트 하락했지만 52.5로 지수 50선을 겨우 유지했다.
토목물량지수(45.6)와 건축물량지수(47.7)는 전월대비 각각 26.1포인트, 24.8포인트 하락하면서 역시 조사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나타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