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하면 떠오르는 것이 최첨단 정보통신이나 컴퓨터, 유전공학 아니면 대학이나 연구소에서 연구나 개발하는 것으로 생각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지식의 본질에 대해 조금만 더 생각해보면 꼭 그런 것은 아님을 알 수 있다. 미래학자인 피터 드러커 교수는 그의 저서 ‘자본주의 이후의 사회, 1993년’에서 ‘21세기 지식 사회’의 탄생을 처음으로 예견하였는데, 지식사회의 중요한 특징은 노동과 자본이 주 생산요소인 산업사회와 달리 지식이 주요 생산요소가 되는 사회라는 것이다.
그러한 현상은 이미 우리 주변에서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지식산업의 대표격인 반도체와 정보통신이 우리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그렇지만, 지식경영은 첨단산업에만 국한되는 것은 아니다. 기존의 굴뚝산업으로 지칭되는 제조업, 건설업 등도 역시 지식경영의 대상에서 벗어날 수 없다. 오히려 적응하지 못하면 도태되고 말 것이다. 여기서 흥미로운 점은 건설업이 지식경영을 적용하기에 매우 적합하다는 것이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 건물이 세워지고 교량과 터널이 건설되는, 말 그대로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분야가 바로 건설이다. 적정한 자재를 선정하고 공사기간과 투입인력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건설활동은 전문지식과 기술이 없으면 불가능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또한, 수많은 기업들이 핵심역량 확보를 위해 지식경영을 추진하고 있지만 지식경영이 성공적으로 정착되기 위해서는 꼭 필요한 것이 있다. 바로 종사원들이 왜 지식경영을 해야 하는지를 먼저 이해해야 한다는 점이다. 근로자 자신이 현장에서 체득한 경험과 기술이 강제가 아닌 자율적으로 서로 공유하고 활용되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지식을 창출하고 축적하여 공유하고 활용하는 프로세스를 거쳐 기업은 다른 경쟁자에 비해 특화되고 쉽게 모방될 수 없으며 고객에게 보다 빨리, 보다 큰 만족을 제공할 수 있어 지속적인 수익을 창출할 수 있게 될 것이다.
우리 한국철도시설공단은 국가의 기간 철도망을 확충할 뿐만 아니라 남북철도 연결과 북한 철도의 현대화 및 철도건설의 해외진출이라는 원대한 목표를 가지고 있다. 이러한 국가적 소명을 달성하기 위해 우리 공단은 쉬지 않고 전사적인 경영혁신을 추진하고 있으며 그 한 축이 지식경영인 것이다.
지식경영의 일환으로 철도경영혁신단을 구성하여 철도건설 프로세스와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있으며 대학 및 연구소와 산·학·연 협약을 체결하고, 공단 내에 사업관리 아카데미를 개설하여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지식경영의 기반인 인재양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또한, 철도유관기관과 관련 정보 및 지식을 공유할 수 있는 IT의 개발과 협업체계 구축으로 우리 공단의 발전뿐만 아니라 국가기간산업인 철도산업의 발전을 위한 관련 사업도 지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다.
우리 공단은 이와 같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을 통해 21세기 초일류 철도건설 및 사업관리 전문기업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고, 우리나라가 세계속의 철도강국으로 거듭나는 초석이 되도록 최선을 다해 나갈 것이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