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앞수표 현금교환 빨라진다

6일부터 타행 발행권도 즉시 처리

“이제부터 정액권 자기앞수표를 곧바로 현금화할 수 있습니다.”
한국은행은 그동안 추심절차 등 정액권 자기앞수표에 대한 현금화에 시간이 걸렸지만 오는 6일부터는 다른 은행에서 발행된 자기앞수표일지라도 그 자리에서 현금으로 찾을 수 있다고 3일 밝혔다.

이날 한은에 따르면 은행간 정액권 자기앞수표 교환결제에 필요한 정보를 실시간으로 주고 받을 수 있는 정보교환 시스템을 구축, 우체국을 포함한 모든 은행에서 정액권 자기앞수표를 즉시 현금화할 수 있다.
그동안 타행 발행 자기앞수표를 현금으로 교환하기 위해서는 추심 등으로 입금 다음 영업일 오후 2시50분이 지나서야 현금으로 찾을 수 있었다.

하지만 이번 조치로 수표를 입금하고 난 후 다음 영업일까지 기다리지 않아도 돼 즉시 현금이 필요한 고객들의 불편을 덜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수표의 즉시 현금화에 필요한 은행간 현금지급 서비스를 위한 수수료는 이를 이용하는 고객들에게 부과한다는 방침이다.

한은 관계자는 “이번 서비스는 당장 오는 6일부터 우체국을 비롯한 거의 모든 은행에서 이뤄지지만 우리은행과 기업은행은 자체 전산시스템 구축으로 6일 이후로 서비스가 지연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들어 지난 상반기 하루 평균 정액권 자기앞수표 교환규모는 352만건 7204억원에 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