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럴당 43달러대로 폭등한 국제유가와 미국의 테러 경고가 향후 경기 둔화 우려 에 잔뜩 움츠러든 국내 증시를 빈사상태에 빠트렸다.
2일 증권거래소 종합주가지수는 지난 주말보다 15.75포인트(2.13%)나 급락한 719.59로 마감, 710선으로 밀리며 지난 5월17일 기록한 연중 최저치(728.98)를 갈아치웠다.
코스닥지수도 지난 주말보다 6.03포인트(1.81%)나 추락한 325.18로 장을 마감했다.
지난 주말 소폭 반등해 직전 3일간의 사상 최저치 경신 행진을 멈췄으나 이날 반등폭 이상으로 내밀려 또다시 사상 최저치 기록을 세운 것이다.
8월 첫날부터 국내 증시가 이처럼 휘청거린 것은 지난 주말 뉴욕 상업거래소에 서 9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중질유(WTI) 가격이 사상 최고치인 43.8달러로 마감한데다 미국 국토안보부가 주요 금융기관에 대한 테러 공격 위협을 경고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이런 가운데 증시 분석가들은 향후 경기 전망에 대한 불확실성이 지속되는 가운 데 종합주가지수가 700선 밑으로 주저앉을 수도 있다며 암울한 전망을 내놓고 있다.
국제유가의 고공행진과 외국인 투자자가 휴가철을 맞은 점 등을 감안하면 680선까지도 밀려날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있는 한편 지난달과 비교해 증시의 기초여건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는 만큼 700선 아래로 떨어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견해가 상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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