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제일은행과 한미은행 등 2개 은행은 작년말보다 100% 이상 늘어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였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 우리, 하나, 신한, 조흥, 외환, 제일, 한미 등 8개 시중은행의 외화잔고는 지난 6월말 현재 167억6 300만달러로 작년말 120억3900만 달러에 비해 39.2% 늘었다.
이는 저금리 기조로 인해 원화 예금자들이 상대적으로 금리가 높은 외화예금으로 이탈했기 때문이다. 또 기업들도 환율 급등락에 따른 환차손 위험을 줄이기 위해 수출대금을 외화로 예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은행 관계자는 “환율 변동과 금리를 연동시켜 만든 고금리 외화예금 신상품 가입증가로 인해 외화예금 잔고가 올들어 급격하게 늘어났다”면서 “올 상반기에 증가한 외화예금의 70% 이상이 환율변동과 금리를 연계한 신상품으로 유입됐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외화예금 잔고 은행별 증가율을 보면 제일은행이 지난 6월말 현재 6억3800만달러로 작년말 2억9000만달러에 비해 120.0%나 급증해 가장 높았고 이어 한미 106.57%, 우리 66.53%, 하나 60.26%, 국민 42.16% 등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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