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청호 장마 쓰레기 ‘몸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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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청호 장마 쓰레기 ‘몸살’

15t트럭 2500대 분 둥둥… 수거작업 늦어져 조류발생 우려

  • 승인 2004-07-29 00:00
  • 김재수 기자김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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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충남북 도민의 식수원인 대청호가 장마때 떠내려온 부유쓰레기로 몸살을 않고 있다.
특히 대청호의 부유쓰레기는 위를 걸어도 빠지지 않을 정도로 5~6m 깊이까지 쌓여 제때 쓰레기 수거가 되지 않을 경우 조류발생이 우려된다.

28일 한국수자원공사 대청댐관리단에 따르면 6월 17~18일과 지난 15~17일 두 차례 집중호우 때 충북 옥천군 군북면 석호·이백리 일대 차단망 주변으로 밀려든 부유쓰레기는 줄잡아 2만5000㎥로 15t트럭 2500대 분에 달한다.

하지만 수자원공사는 10여명의 인부를 동원해 조그만 보트로 부유쓰레기를 건져내는 원시적인 방법에 그쳐 수질이 날로 오염돼 가고 있는 실정이다.

쓰레기 처리업체 관계자는 “인력과 장비를 총동원하고 있지만 하루 500㎥ 가량을 건져내기도 벅찬 실정"이라며 “전량 수거하는 데는 족히 한 달 이상 걸릴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 때문에 수거가 늦어지면서 수질에도 악영향이 우려된다. 섭씨 35℃ 안팎을 넘나드는 폭염으로 음식물이나 동물성 쓰레기 등이 부패할 가능성이 크다.

대청호 수질검사 기관인 금강물환경연구소측은 “집중호우 때 상류에서 많은 양의 물이 유입돼 클로로필-a 농도나 남조류 세포수는 비교적 안정된 상태지만 폭염이 장기화될 경우 조류수치가 급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댐 관리단 관계자는 “각종 음료수병은 물론 플라스틱류와 대형 가전제품, 간혹 맹독성 농약병과 죽은 동물까지 섞여있다"며 “지난해 수거비로 6억원이 소요됐지만 올해는 10억원 안팎이 소요돼 근본적 대책이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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