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남정민 기자 |
무리수를 두지 않는 강희복 시장의 인사 스타일에도 불구 요즘 의외의 인물의 승진이 기정 사실화된 양 루머가 떠돌고 있어 민선 1·2기의 ‘재탕인사’에 대한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더욱이 강 시장 취임 이후 강력한 조직정비와 함께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이제 조직이 안정을 찾아가고 있는 시점에서 이같은 ‘몰아가기 식’ 여론조성에 대한 상당수 공무원들의 반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번 주 인사를 앞두고 최근 청내에는 서기관급 승진 후보자들 가운데 과거 불미스런 전력에도 불구 특정 인사가 부각되면서 ‘외풍’이 작용하려는 데에 대한 비판여론이 팽배한 실정이다.
또 해당 인사가 과거 민선 1·2기 당시 소위 ‘실세’로 행세하면서 조직의 근간이 휘둘리는데 ‘핵심 인물’이었다는 점에서 노골적인 반감을 드러내고 있다.
게다가 이 인사가 화합을 전제로 한 특정세력의 ‘보이지 않는’ 후원을 등에 업고 ‘조건부’ 승진을 내세우며 인사권자를 압박하고 있다는 소문이 나돌면서 청내 공기가 더욱 무겁게 돌아가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가 감지되면서 대다수 공무원들은 참여정부 출범 초기 노무현 대통령의 인사관련 ‘공언’을 떠올리며 강 시장의 결단에 주목하고 있다.
이는 다름아닌 “인사 청탁을 하는 사람은 패가망신을 당하게 될 것”이라는 약속이다. 아울러 강 시장 역시 인사청탁을 하는 사람에게는 상응하는 불이익을 주겠다고 누누이 강조한 바 있다. 이번에도 ‘외풍’에 의해 인사가 좌우된다면 아산시 조직은 그야말로 ‘안 봐도 비디오’라는 과거의 구태를 반복할 따름에 불과할 것이다.
‘서기관’까지를 희망으로 여기며 묵묵히 일만 하는 대다수 공무원들의 강 시장에 대한 ‘믿음’이 외풍으로 손상당하지 않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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