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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인 피서철이 시작됐다.
시원한 바닷가와 계곡 물속에 발을 담그는 피서도 좋지만 다양한 얘기 녹아 있는 책으로의 피서는 어떨까? 휴가철을 맞아 피서지에서 읽을 만한 다양한 책을 소개해 본다.
실패를 딛고 7억원 빚 갚아낸 경험담 실패학정신이 성공을 부른다
얼마전 400만원의 카드빚으로 신체 포기 각서를 쓰고 2년여 동안 1억원의 돈을 갈취당한 여대생이 사회적 이슈가 된 일이 있었다. 최근 심각하게 떠오르는 400만 신용불량 문제에 대해 실제로 7억원의 빚을 진 후 이 것을 모두 갚아낸 김종조 씨가 ‘실패학 정신이 성공을 부른다’며 우리사회에 실패학 정신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실패학 정신이 성공을 부른다’는 실패를 딛고 다시 일어서기 위해서는 실패를 인정하고 왜 실패했는가에 대한 원인을 분석한 후 대책을 세워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는 마음자세인 ‘실패학 정신’을 이야기 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실패를 딛고 일어서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도전 자세가 필요한데, 이 경우 실패감정 때문에 대부분의 사람들이 다시 주저앉거나 쉽게 포기해 버린다고 지적한다.
김동조 저. 마이웨이라이프. 272쪽. 9000원.
아프리카 정취와 추리소설 묘미의 조화 넘버원 여탐정 에이전시
아프리카를 바탕으로 30대 여탐정이 사소한 사건을 풀어가는 과정이 여성적 시각으로 섬세하게 그려지는 탐정 소설이 출간됐다.
아버지가 물려준 가축을 팔아 아프리카의 작은 마을에 탐정 에이전시를 차린 뚱뚱한 체형의 35살의 움마 라모츠웨의 탐정일은 사라진 남자의 소지품을 악어 배를 가르고 찾아낸다거나, 주술사에게 납치된 소년의 실종사건을 다루는 일.
그러나 이책은 단순히 사건을 풀어나가는 탐정소설이라기 보다는 직업은 탐정이고, 결혼에 한 번 실패한, 온화하고 똑똑한 30대 여성의 이야기에 가깝다. 젊은 시절 광부 일을 하며 고생한 아버지, 라모츠웨 인생의 결정적인 실수였던 첫 번째 결혼 등 한 여성의 인생 이야기도 무겁지 않게 그려진다.
아프리카 사람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밝고 유머러스한 감각으로 묘사한 이 작품은 2004년 영국에서 ‘올해의 작가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알렉산더 맥콜 스미스 저. 이나경 역. 북앤북스. 286쪽. 8500원.
무거운 정치를 쉽게 푼 역사서 반역의 책
중국의 마지막 왕조이자 마지막 이민족의 왕조 청의 옹정제는 아버지 강희제와 아들 건륭의 60년간의 치세에 가려져 있던 과도기적 황제로 기억돼 왔었다.
그러나 사실 옹정제는 강희제가 이룩하고자 했던 청의 기틀을 마련하고, 건륭의 치세를 열었던 황제. 새벽 4시이전에 일어나 밤늦게까지 정사를 돌보며 황권 강화에 힘을 기울였던 옹정제는 황권을 위해선 가족들과 신하들까지도 가차없이 죽였던 철의 독재자 였다.
‘반역의 책’은 이러한 독재자였던 옹정제 재임중에 일어나 청제국을 흔들었던 ‘증정 사건’을 다루고 있다.
절대적인 힘도 세상 모든 것을 마음 먹은대로 할 수 없다고 말하고 있는 이책은 스펜서의 절제된 스릴러식 이야기 전개와 이야기로 풀어나가고 있어, 무거운 정치 이야기를 쉽게 읽을 수 있도록 한다. 조너선 스펜스 저. 이준갑 역. 이산출판. 376쪽.1만6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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