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이글스는 지난주 순위를 한 단계도 끌어 올리지 못하고 하위권인 7위(37승44패5무)에서 헤어나지 못하고 있다.
5일간의 올스타전 휴식을 끝내고 후반기 본격 레이스에 돌입했던 한화는 삼성(2승1패)과 현대(1승2패)를 상대로 3승3패의 반타작 승부를 거뒀다.
하지만 이는 한화의 1차 목표인 4위에 올라있는 SK(41승37패7무)에 4게임이나 뒤져 있는 한화에게는 부진한 성적이라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시즌 133게임 중 86게임을 소화한 한화가 4강 진입이라는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5할 승부를 건너뛰는 분발이 필요한 시점이기 때문이다.
한화는 지난주 시즌 6승째를 챙긴 송진우의 호투와 문동환이 전반기 부진을 떨쳐버리는 호투를 선보였지만 마운드의 한축인 정민철이 여전히 부진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또한 데이비스와 김태균이 홈런포를 가동했지만 최근 6게임 타율이 2할대 초반에 그치는 등 주전 선수 대부분이 부진했다.
특히 팀 공격을 이끄는 선두타자 이영우는 시즌 타율(2할9푼8리)에 크게 못 미친 2할3푼8리의 부진으로 출루율까지 떨어져 한화의 주름살을 더욱 깊게 했다.
한화는 이번 주 4위 SK, 1위 현대(46승33패5무)와 대전구장에서 6연전을 갖고 4위권 도약을 타진한다.
SK와는 6승5패로 근소한 우위를 지키고 있고 현대와는 6승6패의 팽팽한 접전을 펼치고 있어 일방적인 승수 추가로 순위 도약은 기대하기 어려운 형편이다.
특히 SK는 지난주 기아에 3연승을 거두는 등 파죽의 6연승을 거두며 지난 5월 중순 이후 2개월여만에 4위에 복귀하는 무서운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더욱 어려운 경기가 예상된다.
지난주 맞붙어 1승2패를 기록한 현대도 만만치 않다. 장기간 1위를 달리고 있는 저력이 녹록지 않기 때문이다.
한화는 홈 6연전의 첫 경기인 27일 SK전에 에이스 송진우를 선발로 투입, 기선제압을 통해 연승의 발판을 마련한다는 각오다.
가을잔치의 주인공으로 등장하기 위해 5할대의 승률을 건너뛰는 선전이 요구되는 한화의 행보가 더욱 바빠 보이는 한주가 될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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