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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 아더는 그동안 신화와 전설을 중심으로 성배를 찾는 원탁의 기사나 마법의 검 엑스칼리버 이야기와 아더왕과 란슬롯 그리고 기네비어 사이의 삼각관계나 마법사 멀린의 이야기 등이 그려졌던 기존의 영화와는 달리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한 전쟁이야기가 주가 되고 있다.
따라서 킹 아더에서는 전설과 신화속의 영웅 아더가 아니라 전쟁의 현실속에서 고뇌하는 인간 아더의 갈등이 부각되고 있다.
로마의 장교 아더(클라이브 오웬 분)와 동료 기사들은 의무복부 기간이 끝나 고향으로 돌아간다는 희망에 부풀어 있다. 하지만 아더는 제마누스 주교로부터 전역증 대신 색슨족에 의해 위험에 처한 교황에 오를지 모를 알렉토를 구해오라는 마지막 임무를 전달받는다.
임무에 갈등하던 아더는 갖은 고난을 헤치고 알렉토와 워드족의 전사 기네비어(키라 나이틀리 분)을 구해내는데 성공한다.
하지만 일행이 머문 하드리안성이 로마의 세력이 약화됐음을 눈치채고 호시탐탐 세력 확장을 노리던 색슨족 무리에 의해 포위되면서 아더 일행은 최대의 위기에 직면한다. 아더는 동료기사들을 고향으로 돌려보낸 뒤 혼자 색슨족에 맞설 준비를 한다.
이렇듯 킹 아더는 아더왕의 일대기가 아니라 15년간의 로마군으로 복무기간을 마칠 무렵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킹 아더는 마법과 판타지를 벗어난 역사적 사실로서의 아더왕을 조명한 다는 연출자의 의도에 따라 스케일이 거대한 전투장면 등을 정면에 내세워 여름 블록버스터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 영화의 시니리오를 쓴 데이비드 프란조니는 로마시대를 배경으로 한 ‘글래디에이터’를 쓴 작가다.
원전이 담고 있는 신화적인 기운을 모조리 제거한 그는 킹 아더에서 기네비어를 아름다운 왕비로써, 로맨스의 주인공이 아닌 전장에서 활을 쏘는 당당한 여전사로 변모시켰다.
아더왕 역의 클라이브 오웬은 ‘머나먼 사랑’에서 안젤리나 졸리와 호흡을 맞춘바 있는 영국의 연극배우로 그동안 단역으로 출연했고 아더왕의 연인 기네비어 역을 맡은 키라 나이틀리는 ‘러브 액츄얼리’ ‘슈팅 라이크 베컴’ 등에 출연했었다.
이 영화의 메가폰을 잡은 안톤 후쿠아 감독은 뮤직비디오와 CF 감독 출신으로 홍콩배우 주윤발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리플레이스먼트 킬러’와 ‘태양의 눈물’ 등을 연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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