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도한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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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도한 요구

  • 승인 2004-07-23 00:00
  • 김덕기 기자김덕기 기자
▲    김덕기 차장
▲ 김덕기 차장
대전시 공무원직장협의회가 시의회 의장에게 의장 비서실장에 대한 사실상 인사협의권을 요구한 사실이 밝혀지면서 시의회 공무원직장협의회와의 대립양상으로도 비춰지고 있다.

시의회 직장협으로선 별도의 독립기관으로 고유의 인사 추천권을 갖고 있는 의회 내부 인사문제를 놓고 집행부 공직협이 나서 왈가왈부하는 데 불쾌해하고 있다.

더구나 출범 한 달도 안 된 시의회 직장협 입장에선 출범 당시부터 인사권문제에 대해서는 크게 관여하지 않겠다고까지 한 사안에 대해 오히려 이웃 사촌 격인 시 직장협이 나서 남의 집 상에 ‘배놔라, 감놔라’하는 격으로 이해할 수 없는 일이다. 주장의 당위성은 자치하고라도 우선 예의가 아니라고 시의회 직장협은 보고 있다.

의장 비서실장에 별정직이 채용되는 것은 대전시 전체 공무원 일반직 정원 한 자리가 없어지는 것이어서 공직협 입장에선 남의 일이 아닐 수 있다. 그러나 나에게 이해 관계가 있는 일이라고 해서 모든 일에 자신이 나서고 요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마치 대전시의 두 대표 중 시의장이 시장에게 전(全) 공무원의 인사권에 대해 협의 요구한다면 난센스인 것과 같다. 누구든 인사권자에게 요구하고 싶은 맘은 굴뚝 같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할 수 있는 일이 있고, 할 수 없는 일이 있다. 이번 일은 누가 봐도 후자 쪽이다.

시 직장협은 또 염홍철시장이 이미 없던 것으로 하겠다고 공표한 보건환경연구원장 문제 해결을 재촉구 하겠다고 밝혔다. 이 또한 공직협이 공개적으로 나서서 참견할 일이 아니다.같은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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