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건설업계와 부동산 금융포털 유니에셋(www.uniasset.com)에 따르면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억제책으로 부동산 시장이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을 중심으로 침체기와 함께 아파트 분양시장에서 계절적 비수기인 7~8월을 맞아 신규 물량은 대폭 줄어들고 있다.
이런 가운데 충청지역은 행정수도 입지가 사실상 충남 연기·공주지역으로 잠정 확정되면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실제 건설업체들은 행정수도 이전에 따른 수혜지역으로 손꼽히는 대전지역과 충북 청주시, 오송지구, 충남 천안시, 조치원읍 등지에서 7월에만 3000여가구를 공급한다.
더욱이 일부 건설사는 지난 5일 후보지 평가결과 발표이후 분양일정을 서둘러 이달중 분양을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뿐만아니라 해당 건설사들은 본격적인 여름휴가 등 건설업계에서는 최대 비수기로 손꼽는 8월에도 충청지역에 7월의 2배인 6000여가구를 분양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반면 이기간 서울과 수도권지역은 신규분양물량을 대폭 줄여 7월보다 35~44% 감소한 9000여가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그나마 인천지역의 경우 주택공사에서 공급하는 아파트를 제외하면 민간건설업체의 일반 분양은 전무한 실정이며, 서울지역도 민간건설 공급물량은 고작 170여가구에 그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전체 공급물량의 절반이상을 차지있는 서울과 수도권지역에서의 신규아파트 분양이 대폭 줄어들자 중견건설업체들은 3분기의 주택경기가 지난 2분기보다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리고 이들은 최소한 1년6개월후에나 주택경기가 호전될 것으로 예상해 부동산 침체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행정수도 이전 호재와 함께 충청지역 부동산 시장은 정부의 부동산투기 억제책에도 불구 전국적인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이러한 관심은 다음달중 최종적인 행정수도 예정지 결정과 함께 다시 한번 집중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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