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게는 성형수술이라든지 패션과 유행에 대한 관심도 이 범주에 벗어나지 않고 성공과 부자되는 방법에 대한 관심은 마치 열풍이라고 불러도 지나치지 않은 것 같다.
과연 인생에서 승리하기 위한 방도는 무엇인가? 그 대답은 실로 다양할 수 있겠으나 한마디로 요약하면 생각과 말 그리고 습관을 바르게 갖는 것이라고들 한다. 그 중에서도 생각의 힘은 가장 핵심적인 것으로 말과 행동의 근본이 되기도 한다.
역사상 위대한 인물들은 그 생각에도 범상치 않았음을 우리는 고전속에서 찾아볼수 있다. 또한 어떤 면에서는 상식과는 다른 길을 보여주기도 한다. 다산 정약용은 유배지에서 보낸 편지에서 “하나의 하고픈 일이 있으면 그 목표되는 사람을 한 사람 정해놓고 그사람의 수준에 오르도록 노력하면 이룰수 있다”고 했고 마키아 밸리는 군주론에서 모방이야 말로 인간행동의 지도적 원리라고 단언하며 그 예를 수없이 나열하기도 하였다. 그만큼 위대한 인물은 후세 사람에게 삶의 지표가 되고 가장 큰 유산이요 보물이 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에겐 전국민을 하나로 묶을 수 있는 존경받는 인물이 많지 않은 것 같다. 그것은 기록의 부족과 당쟁, 혹은 이념의 색깔이나, 정치적 입장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한국사의 특성과 함께 남의 업적을 좀처럼 인정치 않는 인색함이 가장 큰 요인이라 본다.
그런 것은 어떻게 보면 독재형 군주였던 오다 노부나가가 일본인이 가장 존경하는 인물 중 하나로 손꼽히는 문화적 특성을 비교해 보면 쉽게 이해가 된다. 오다 노부나가는 냉철한 인물이었지만 다른 사람의 의견을 중요시 하면서도 자신의 생각을 굳히지 않는 대담한 성격을 가졌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춘원 이광수는 이런 문제의식 아래 역사적 인물을 널리 알리기 위해 여러 전기문을 썼고 또한 “위인이란 별 물건이 아니요, 위인의 마음으로 위인의 일을 하는 자가 위인이다”라고 하여 각자가 분발할 것을 격려하기도 하였다.
그러나 우린 아직도 남을 인정하는데 인색하고 자기와 취향, 지역이나 종교, 특히 정치적 성향이 다르면 쌈닭이 다른 쌈닭을 보 듯한다. 이래선 안 된다. 발전이 없다. 나와 다르더라도 관용으로 대하고 배울 건 배우고 인정할 건 인정하고 박수를 칠 건 박수를 치자.
지금의 우리 정치 현실은 서로 흠집내기에만 급급한 것 같다. 다 같이 힘을 모아 넘어야 할 산은 높기만 한데 산 발치에도 못미쳐 소득없는 신경전으로 소중한 에너지를 탕진하고 있다. 큰 숨을 들이마시고 여유와 포용으로 상대를 보듬어 안고 국익을 위해 힘찬 발걸음을 내디뎌야 할때다. 대결 구도로만 치닫는 정국이 계속된다면 가장 큰 피해자는 국민이라는 것은 너무도 자명한 일이다. 서로의 허물은 덮어주고, 장점은 취하면서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야 할 시기다.
큰 인물은 누구에게나 배운다고 한다. 하다못해 자기집 하인에게도 배우고 심지어 적장에게도 배울건 배웠다고 한다. 관용과 아량이 그사람의 크기를 보여주는 것이다. 나와 다름을 인정하고 그 속에서 무언가를 배우려는 생각, 이런 생각의 힘이 스스로를 성장시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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