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이 창구 수수료를 현실화하면 다른 은행들도 수수료를 상향 조정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가운데 제일은행, 기업은행 등은 이미 다음달부터 일부 수수료를 올리기로 결정, 앞으로 은행권에 수수료 인상 바람이 거세게 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일 금융계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회계법인을 통한 수수료 원가분석 작업이 마무리됨에 따라 빠른 시일내에 내부검토 작업을 거쳐 이달말이나 다음달 초에 수수료 현실화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국민은행이 이번에 원가분석을 실시한 수수료는 자동화기기, 인터넷뱅킹, 창구 등을 통한 송금, 계좌이체, 증명서 발급 등으로 간접투자상품과 방카슈랑스 등 상품 판매를 제외한 대부분의 서비스가 포함됐고 종류는 30여가지에 이른다.
또 제일은행과 기업은행은 다음달부터 일부 수수료를 인상할 계획이어서 국민은행의 수수료 현실화 방안이 발표되면 이들을 제외한 다른 은행들도 본격적인 수수료 올리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제일은행은 다음달 9일부터 5개 고객등급 중 하위 2개인 일반과 실버고객들의 인터넷뱅킹 타행이체 수수료와 텔레뱅킹을 통한 10만원 이하 타행이체 수수료를 각각 300원에서 500원으로 올린다.
기업은행은 다음달 2일부터 정액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는 50원에서 100원으로, 일반 자기앞수표 발행 수수료는 300원에서 400원으로, 제증명서 발급 수수료는 2000원에서 3000원으로, 지급보증서 발급 수수료는 2만원에서 2만5000원으로, 신용분석 수수료는 5만원에서 6만원으로 각각 인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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