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낮에는 높은 기온과 불쾌지수까지 높은 관계로 끈적끈적한 느낌이 연일 이어지고 있으며, 밤에는 후텁지근한 열대야 현상으로 잠을 설친 많은 시민들이 갑천 변 등을 찾아 더위를 식혔다.
지난 19일 대전의 낮 최고기온이 31.4도, 밤 최고기온이 28.2도로 올 들어 첫 열대야 현상을 기록했다.
열대야 현상의 원인은 일본 남쪽에 중심을 둔 고온다습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우리나라로 확장되면서 나타나는 것으로 기상청은 분석했다.
20일 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19-20일 대전·충청지역의 낮 최고기온이 30도를 웃돌았으며, 불쾌지수마저 81을 기록했다.
불쾌지수는 태양 복사열이나 바람의 영향은 배제한 채 기온과 습도만 고려하기 때문에 여름철 무더위를 측정하는데 한계가 있지만 80이상이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불쾌감을 느끼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한편 초복인 이날 대전시내 유명 삼계탕집과 보신탕집에는 삼복더위를 이겨내기 위한 손님들로 하루 종일 문전성시를 이뤘다.
대덕구 원촌동 ‘G보신탕’ 업주 박모(54)씨는 “며칠 전부터 손님들이 점차 늘어나더니만 오늘은 점심시간을 전후로 빈자리가 아예 없을 정도로 붐볐다”며 “경제적 여파로 손님이 줄지 않을까 우려했는데 지난해보다 많은 손님이 찾은 것 같다”고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대전지방기상청 관계자는 “올해는 10년 만에 찾아온 무더위로 지난 94년의 열대야 현상이 모두 30차례가 기록돼 올 해도 거의 비슷할 전망”이라며 “무더운 날씨에 건강을 잃지 않도록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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