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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넘게 이라크를 수색중인 미군은 이라크 전의 가장 큰 명분이었던 대량 살상 무기를 찾는데 실패했다.
이제 우리의 문제이기도 한 이라크 전을 정면으로 해부한 책이 출간됐다.
‘공격시나리오(plan of attack)’는 220년의 미국 역사상 최초 선제 공격이자 미완의 전쟁인 이라크 침공을 총체적으로 분석하고 있다.
9·11 테러에 대한 미국의 군사적 대응을 다룬 저서 ‘부시는 전쟁중(bush at war)’으로 우리에게 부시 정부의 실상을 낱낱이 증언해 준 밥 우드워드가 이라크 침공에 이르는 극비 정책결정 과정을 통해 전쟁의 정당성과 그 결과에 심각한 의문을 제기한 ‘공격시나리오(plan of attack)’는 테러가 미국에 남긴 후유증과 파장을 냉철한 시선으로 얘기하고 있다.
밥 우드워드의 이전 저서 ‘부시는 전쟁중’ 이 부시는 누구인가, 그를 움직이는 사람들은 누구인가, 왜 미국은 전쟁을 하는가 등의 문제를 중점적으로 다뤘다면 ‘공격 시나리오’는 부시와 그를 둘러싼 참모들의 논리와 함께 영국·이라크와 북한 등 그들의 아군과 적에 얽힌 국제관계까지 막후의 전모를 파헤치고 있다.
복잡 다단한 작전 계획을 짜는 정밀 작업을 현미경을 통해 관찰하고 이를 행동으로 옮기는 전쟁 수행 과정을 망원경을 통해 조망함으로써 거대한 미국의 정책결정 과정과 행정메커니즘을 소상하게 파악할수 있다는 데에도 이 책의 묘미가 있다.
밥 우드워드 지음. 김창영 옮김. 따뜻한 손 출판. 584쪽. 1만8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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