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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권 30호째를 맞은 대전문학은 유동삼 시조 시인과 아동문학가 송근영씨의 대표작 다시 읽기와 문학론 연작 시리즈가 특집으로 수록됐다.
‘소쩍새’, ‘불두화’, ‘수련’ 등과 같이 자연을 소재로 우리말의 음율의 아름다움을 지켜 표현해 온 유동삼 시인의 대표 시조 10편이 소개된 대표작 다시 읽기 에서는 자연의 아름다움을 통해 삶의 의미를 반추한 시인만의 철학과 삶의 자세를 다시 소개하고 있다.
시조라는 딱딱한 형식을 자연(꽃)이라는 순수함으로 승화시키고 있는 작품들은 단순히 자연의 예찬에서 그치지 않고 지고-핌의 순화를 통해 종교적 철학까지 거론하고 있는 것이 특징. 두 번째 대표작 다시 읽기에서 소개하는 아동문학가 송근영씨의 작품들은 시 10편의 경우 지역의 대표적인 아동문학가 답게 작품 곳곳에 동심의 마음이 가볍지 않은 어투로 녹아 있다. 특히 세월에 닳았을 법한 영악함 대신 작품곳곳에는 여전한 순수함을 느낄수 있어 마치 작가의 어린 시절을 엿보는 듯한 느낌을 들게 한다.
이와 함께 문학론 연작 시리즈에서는 조남익씨의 ‘다시 읽고 싶은 시의 순례’에서 김정수·리헌석의 시가 소개됐으며 홍희표씨의 문학 비망록에서는 한성기씨의 ‘꽃·새·나무와 시’라는 주제로 한 작품이 소개됐다. 대전문인협회 출판. 오늘의 문학사. 423쪽. 8000원.
38번째 발간된 천안 문학 여름호에서는 특집편으로 회원작품을 집중조명하고 있다.
이양복씨의 시 14편을 소개하고 있는 이책은 꽃과 사랑, 인생에 대한 회한을 소재로 중년의 남자가 느끼고 있는 허전함과 쓸쓸함을 무게있는 필치로 그려내고 있다. 때로는 젊은 날에 대한 예찬과 때로는 답답한 생활에서의 일탈을 꿈꾸고 있는 작품들 속에서 현대인의 다양한 감정을 접해볼수 있다.
이어 ‘차를 만들며’외 4편을 소개하고 있는 김만수씨의 조명 편에서는 수필이라는 쉽지 않은 소재를 통해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게 드러내는 작가의 다양한 심상을 만나볼수 있다. 작가는 작품안에서 어머니에 대한 회한과 아내에 대한 애처로움, 자식에 대한 애틋함이 솔직하게 표현하고 있다.
이외에도 등단회원 작품 조명이라는 코너를 통해 동굴 모티브와 원형적 상상력이라는 주제로 최택균씨의 평론이 함께 수록됐다. 천안문인협회. 한국문화출판.405쪽.5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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