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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전이나 광고를 위해 거리 곳곳에 나붙어 있는 포스터를 유심히 살펴보면 한정된 공간이지만 알리고자 하는 알짜배기 정보들이 담겨져 있음을 알 수 있다.
때로는 진지한 문구로 때로는 엉뚱한 그림으로 사람들의 시선을 사로잡는 포스터. 그때 그시절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그대로 숨쉬고 있는 포스터 퍼레이드가 지역 화랑가에서 펼쳐진다.
20일부터 28일까지 이공갤러리에서 진행되는 ‘포스터전’은 인쇄물이 보급되면서 시작된 포스터문화를 현재까지 이끌어 낸다.
15세기 중엽 인쇄기술의 보급과 함께 일반화되기 시작한 포스터는 19세기에 들어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를 갖추게 된다.
초창기 기둥(Post)에 붙여 대중에게 선보인 연유로 ‘포스터’라는 명칭을 얻게 된 포스터는 그 후 전달할 내용을 일정한 크기의 지면이나 천 등에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도록 표현하는 선전광고 매체물로 현재까지 인식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는 무려 250여점의 포스터가 등장, 전시 포스터를 비롯해 상업용 포스터 등 지난 세기 포스터 역사를 더듬어 가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시대별로 변화하는 포스터의 특징을 살펴보는 것이 이번 전시의 가장 큰 매력이다.
1860년대 대형 인쇄기가 발명되면서 포스터의 크기는 급속히 확대되는 소위 포스터 시대가 개막됐다. 19세기 후반에 들어서면 툴루즈 로트렉, 뮤사 등 많은 화가들이 포스터에 관심을 가지면서 초기 포스터계에 새로운 영향을 미치기도 했다.
이런 포스터가 현대로 이어지면서 최근에는 광고, 선전을 위한 매체를 넘어선 회화적 성향을 띠기도 한다.
문의 이공갤러리 242-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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