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권 아파트 분양권 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다.
18일 부동산 정보제공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그동안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시장 안정책에도 불구 행정수도 이전 등으로 강보합세를 유지하던 충청권 아파트 분양권 시장이 이번주 들어 하락세로 돌아서면서 시들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5일 행정수도 후보지 평가결과 사실상 예정지로 연기·공주지구가 유력해지면서 발표이후 줄곧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연기군 지역은 이번주들어 첫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는 당첨자 발표직후 행정수도 이전에 대한 기대감으로 초기부터 높은 프리미엄이 형성됐으나,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투기 억제책 등으로 거래가 사라지면서 나타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이에 따라 연기군 조치원읍 푸르지오 아파트의 경우 40평형은 지난주보다 900만원이 하락한 2억300만~2억17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다.
이같은 사정은 천안시 지역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나고 있다.
천안지역의 경우 그동안 행정수도 이전과 경부고속철도 개통 등 잇단 호재로 가격 상승폭이 컸으나, 최근들어 공급물량이 크게 늘어난데다 주택시장이 급속도로 침체해 매수세가 뚝 끊겨 나날이 매물이 쌓여가고 있기 때문이란게 현지 부동산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따라서 천안시 불당동 대동피렌체 32A형은 지난주보다 1200만원 하락한 1억7300만~2억1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는 실정이며, 두정동 대아 아이투빌 32평형은 600만원 떨어진 1억4900만~1억8000만원에 매물이 나오고 있으나 거래는 거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지역 부동산 관계자는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정부의 투기 억제책과 함께 계절적 요인 등으로 침체기를 맞고 있지만 충청권의 경우, 여전히 행정수도 이전 기대감으로 투자자들의 관심대상이 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