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지방기상청에 따르면 이 날 오전 9시 현재 대전에는 183㎜의 비가 내렸으며, 오전 7시~8시 사이 56.5㎜의 폭우가 쏟아지면서 도로 곳곳에서 접촉사고가 빈발하고, 신호기가 고장나는 등 교통대란이 빚어졌다.
이에 따라 이날 오전 한 때 대전천과 유등천 등 대전시내 하상도로 전 구간에서 차량 통행이 전면 금지됐고, 빗길에 미끄러지는 교통사고도 속출해 출근길 운전자들은 평상시 출근시간의 2~3배를 넘겨야 했다.
또 이날 오전 7시 50분께 대덕구 오정동 오정4가에서 중리4가 전 구간까지 신호기가 고장나는 등 오전에만 대전지역 13개소의 신호기가 고장 나 경력이 긴급배치돼 수신호로 교통통제에 나섰으나 운전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했다.
택시기사 최모(64·대전 대덕구 중리동)씨는 “폭우가 쏟아지면서 교통신호기가 고장 나고, 차들이 뒤엉켜 도로가 주차장으로 변해버렸다”며 “평소 10분이면 도착할 거리를 30분이 넘게 걸렸다”고 말했다.
경찰 관계자는 “폭우로 교통 혼잡이 빚어져 최대한의 인력을 투입해 통제에 나서는 한편, 고장난 신호기를 긴급 복구했다”며 “폭우는 그쳤으나 길이 미끄러운 만큼 안전운전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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