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지역도 지자체의 특성에 적용 가능한 분야에 대한 벤치마킹을 위해 지난달 한국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해외 연수에 전국 20여개 지자체장 들과 같이 5박7일 일정으로 영국, 스위스, 프랑스 등 3개국의 관광벨트·컨벤션산업·산악관광등 다양한관광자원개발 성공사례 지역의 시찰과 그 나라의 역사·문화 관광자원 시설 등을 둘러 본 소감을 피력해본다.
영국 런던은 도시 관광 자원으로의 마담투소는 밀랍 인형이라는 독특한 소재를 활용함으로써 막대한 관광수입을 획득하고 있었다. 각 지자체에서도 특색 있는 주제를 적절히 활용하여 관광자원화 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내셔널 갤러리는 13세기에서 20세기까지의 작품이 총 망라되어있는 미술관으로써 미술관의 규모나 작품의 수준이 세계최고를 자랑하고 있다. 고가의 미술품도 아무런 제약 없이 가까이서 관람할 수 있는 점이 매우 인상적이었으며, 스위스의 산악 및 수변 관광 개발 현장인 루체른은 필라투스 정상까지 곤돌라 및 케이블카가 설치되어 있으나 케이블카 설치에 따른 산림피해는 거의 찾아볼 수 없으며 케이블카를 따라 산책로와 자전거 전용도로도가 구비되어 있어 주변 자연을 원형 그대로 보존함과 동시에 관광객들도 마음껏 이용할 수 있게 되어있었다. 본 시설물은 환경 문제로 인한 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각 지자체에가 친환경적인 개발에 대한 모범사례로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프랑스의 몽펠리에는 랑독 루시옹의 중심 관광도시로서 세계 여러 도시들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활발한 해외 홍보활동을 하고 있었다. 세계 최고(最古)의 의과대학 등 오랜 전통을 가진 도시이며, 인구 30만의 소규모 도시지만 최대 2500명을 수용하는 컨벤션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컨벤션센터에서는 연중 갖가지 회의 및 음악회 등이 개최되어 시민의 문화욕구를 충족하고 컨벤션센터의 재정상황도 긍정적인 편이다.
또한 일종의 종합교양센터라고 볼 수 있는 퐁피두센터는 파이프와 철골 등이 그대로 바깥에 드러나 마치 미완성의 건물을 보는 듯한 착각을 일으켰다. 온갖 고풍스런 건물이 가득한 파리 시내 한복판에 자리하고 있어 초창기에는 거부감을 많이 풍겼으나 이내 파리의 명물로 자리 잡았으며 한해 평균 800만 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관광의 명소가 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해외의 관광 산업을 시찰하면서 관광 산업의 위력은 이번 연수지역인 유럽지역에서 확인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관광 산업이 두번째로 큰 위치를 점하고 프랑스나 스위스의 경우도 비슷한 실정이다.
요즘 가장 큰 화두가 되고 있는 친환경적인 개발과 관련하여 유럽에서 다양한 모범사례를 찾아볼 수 있었다. 현재 우리나라의 상황은 ‘관광개발=환경파괴’라는 등식이 성립할 정도로 관광개발에 대한 거부감이 큰 실정이 비하여 유럽 관광지의 특징은 환경을 적절히 활용하면서도 친환경적으로 개발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인구 30만의 몽펠리에市가 최신시설을 갖고 각종 회의 개최 및 공연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대규모의 컨벤션센터를 갖고 있다는 사실은 우리나라 현실에 비추어 볼 때 충격이 아닐 수 없다.
광역 자치단체 위주로 진행 중인 컨벤션센터 건립에 수익성 문제 등 우려의 목소리가 높은 현실이나 몽펠리에市와 같이 적극적인 활용방안을 모색한다면 컨벤션 산업을 통한 수익증대 및 지역 주민의 문화생활 향상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번 해외 관광산업의 현장을 둘러보며 우리도 전통문화와 관광을 접목한 다양한 문화광광 상품을 개발하여 수준 높은 관광 산업을 육성하는데 자치단체는 새로운 도약을 해야 할 필요성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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