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지역 은행들의 6월 여수신 하락폭이 지난해 12월 이후 최대치를 보이며 동반 하락했다.
15일 한국은행 대전충남본부(본부장 최재현)가 조사한 ‘6월중 대전·충남지역 은행 여·수신동향’에 따르면 지역 은행의 총수신 잔액은 28조775억원으로 전달보다 4664억원이 줄었다. 이는 지난해 12월 6533억원이 감소한 이래 가장 큰 폭으로 감소한 것이다.
이로인해 상반기(1~6월) 지역 은행의 수신증가액은 8627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조560억원에 달했던 수신액의 3분의 1 수준에 그쳤다.
지역 은행의 수신이 감소한 것은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아산 탕정지역의 LCD단지 설비투자관련 거액자금 인출이 몰렸기 때문이다.
환매조건부채권(RP)과 양도성예금증서(CD)를 중심으로 만기자금이 인출되면서 시장성 예금도 2635억원의 큰 폭 감소로 전환한 것도 수신감소에 영향이 미쳤다.
또 지역은행의 여신은 기업대출이 축소되고 가계대출이 둔화돼 총 대출잔액은 24조 9157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215억원이 감소했다. 이같은 감소폭은 지난해 12월 1520억원 이후 최대치이다.
은행들의 여신이 감소한 것은 내수부진에 따른 은행들의 여신심사 강화와 반기말 부채비율관리를 위한 차입금상환, 부실채권 매각 등 1359억원이 회수됐기 때문이다.
지역 은행관계자는 “수신은 하반기 은행들의 예금유치에 힘입어 회복세로 돌아설 수 있지만 대출의 증가여부는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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