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금도난’ 책임보다 대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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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도난’ 책임보다 대책을

  • 승인 2004-07-16 01:03
  • 최두선 기자최두선 기자
▲  최두선 기자
▲ 최두선 기자
최근 전북지역과 대전·충남지역에서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현금지급기 내 현금 도난사건은 경제활동 수단의 변화에 따라 변하는 범죄 양상의 단면을 보여주고 있다.

현금보다는 직불카드나 신용카드가 서민 경제활동의 큰 영역을 차지하면서 과거 호주머니에 있는 돈이나 지갑을 뺏던 수법과는 거리가 먼 범죄들이 발생하고 있다.

현금인출기에 있는 돈을 노리는 것이 과거에 없던 것은 아니지만 신용카드가 보편화되면서 호주머니에 돈을 가지고 다니지 않기 때문에 다액의 현금이 있는 현금지급기가 범행대상이 되기에 충분하다.

이와 맞물려 발생한 또다른 범죄 유형이 있다면 현금을 인출하는 사람을 지켜보면서 비밀번호를 알아낸 뒤 뒤쫓아가 지갑을 소매치기한 뒤 현금을 인출하는 수법으로 얼마전 대전지역 모 경찰서에서 검거한 사례가 있다.

또 과거에는 단순히 현금이나 지갑을 뺏던 단순 강도가 많았다면 최근에는 인질을 끌고 다니며 신용카드 번호를 확인한 뒤 돈을 인출하는 인질강도가 많아지고 있는 것도 변화되고 있는 범죄 수법이다.

이같은 현상은 경제활동 수단의 변화와 함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피할 수 없는 현실이다.
그렇다면 이같은 문제를 단순히 경찰이나 경비업체만의 책임으로 돌리기보다는 어떻게 하면 이런 피해를 감소시키고, 예방할 수 있을까에 대해 관계자들이 냉정한 진단과 논의를 통해 고민하고, 대책을 강구해야 한다.

이와 함께 ‘내 재산은 내가 지킨다'는 의식을 바탕으로 개인은 물론 해당 기업 또는 기관에서 자위 방범을 실천하는 것도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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