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도춘추]평생교육과 생산적 여가활동

  • 오피니언
  • 독자 칼럼

[중도춘추]평생교육과 생산적 여가활동

  • 승인 2004-07-16 00:00
  • 한상훈 충남대 교수한상훈 충남대 교수
우리 사회가 선진국형으로 다가갈수록 일하는 시간은 줄어들고, 여가시간은 점차 늘어난다.
여가(餘暇)라는 어원은 그리스어인 ‘Schole’와 라틴어인 ‘Licere’에서 유래된 말로서 ‘Schole’는 ‘여가’ ‘학술토론’이 열리는 장소 그리고 ‘Licere’는 ‘여분의 시간’ ‘자유시간’을 뜻하는 것이다.

여가란 엄밀히 말해 하루 24시간중 학업이나 수면, 식사와 같은 생명의 유지를 위한 기본적 활동을 제외하고 남는 시간으로 ‘보수를 고려하지 않고 자기 뜻대로 활용할 수 있는 시간’을 말한다.

인간의 평균수명을 80세로 가정하고, 이것을 시간으로 환산해보면 70만800시간(24시간×365일×80년)이다. 이 전체시간 중 일하는 시간은 7만2천800시간(주당 40시간×52주×35년)이고, 생리적 활동(식사, 수면, 출퇴근 시간 등)에 소요되는 시간은 35만400시간(12시간×365일×80년), 학업활동에 소요되는 시간은 4만6천720시간(8시간×365일×16년)이고, 나머지 23만880시간이 여가시간이다.

이러한 시간 계산을 통해 우리는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을 알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일생동안 일하는 시간, 즉 7만2천800시간을 위해서 초ㆍ중ㆍ고와 대학 4년까지 도합 16년간 46,720시간에 대해 체계적인 계획을 세워 실행하고 있으나, 일하는 시간보다 무려 3배가 넘는 여가시간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계획도 세우지 않고 소홀히 취급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일하는 시간 못지 않게 중요한 여가시간을 지금까지 ‘노는 시간’, ‘남는 시간’, ‘허비하는 시간’으로 생각했던 소비적인 여가활동의 패턴에서 벗어나, 보다 생산적인 여가활동으로 전환되어야 한다.

생산적 여가활동이란 평생학습을 통해 끊임없이 자기개발과 자기혁신을 함으로써 급변하는 사회에 잘 적응할 수 있고, 신체적ㆍ정신적 건강을 도모하고, 조화로운 인간관계를 형성할 수 있는 능력과 기술을 습득하여, 행복한 가정생활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개인들은 생산적 여가활동을 위해 체계적이고 구체적인 여가계획을 세워 실행해야 하고, 정부나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여가활동을 소비적 관점보다 생산적 관점에서 보아야 하고, 건전하고 생산적 여가활동을 최대한 누릴 수 있도록 지속적인 관심과 아낌없는 재정적 지원을 해주어야 한다.

중도일보(www.joongdo.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금지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랭킹뉴스

  1. 가을단풍 새 명소된 대전 장태산휴양림…인근 정신요양시설 응급실 '불안불안'
  2. [사설] 의료계 '정원 조정 방안', 검토할 만하다
  3. [사설] 충남공무원노조가 긍정 평가한 충남도의회
  4. 대전사랑메세나에서 카페소소한과 함께 발달장애인들에게 휘낭시에 선물
  5. 대전 유성 둔곡 A4블록 공공주택 연말 첫삽 뜨나
  1. 제90차 지역정책포럼 및 학술컨퍼런스 개최
  2. '한국탁구 국가대표 2024' 나만의 우표로 만나다
  3. 국방과학일류도시 대전 위한 교류장 열려
  4. 충남대병원 응급의학과 학술적 업적 수상 잇달아…이번엔 국제학자상
  5. 건양대병원, 시술과 수술을 한 곳에서 '새 수술센터 개소'

헤드라인 뉴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아침밥 안 먹는 중·고생들… 대전 45% 달해 ‘전국 최다’

대전지역 청소년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적극적으로 대응해 학생들의 건강 증진이 절실한 상황이지만 대전교육청은 바른 식생활 교육을 축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책 마련이 시급한 상황이다. 26일 교육부 2024 청소년건강행태조사 분석 결과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학생들의 아침식사 결식률은 지난해보다 1.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조사는 전국 800개 표본학교의 중·고등학생 약 6만 명을 대상으로 흡연, 음주, 식생활, 정신건강 등에 대해 자기기입식 온라인조사를 통해 진행됐다. 대전지역 학생들의 아침..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기획] 대전, 트램부터 신교통수단까지… 도시균형발전 초석

대전시가 충청권 메가시티 완성의 시작점인 광역교통망 구축에 힘을 쏟기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도시철도 2호선 트램부터 신교통수단 시범사업 등을 추진하면서 도시균형발전 초석을 다지는 것을 넘어 충청 광역 교통망의 거점 도시가 되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28년 만에 도시철도 2호선 트램이 올해 연말 착공한다. 도시철도 2호선은 과거 1995년 계획을 시작으로 96년 건설교통부 기본계획 승인을 받으면서 추진 됐다. 이후 2012년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하면서 사업이 물꼬를 틀 것으로 기대됐지만 자기부상열차에서 트램으로 계획이 변경되면..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 크리스마스 대목 잡아라... 트리와 대대적 마케팅으로 분주

대전 유통업계가 다가오는 크리스마스를 겨냥한 크리스마스트리와 대대적인 마케팅으로 겨울철 대목을 노리고 있다. 우선 대전신세계 Art&Science는 본격적인 크리스마스 시즌을 앞두고 26일 백화점 1층 중앙보이드에서 크리스마스트리를 선보였다. 크리스마스 연출은 '조이 에브리웨어(Joy Everywhere)'를 테마로 조성했으며, 크리스마스트리 외에도 건물 외관 역시 크리스마스 조명과 미디어 파사드를 준비해 백화점을 찾은 고객이 크리스마스의 즐거움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대전 신세계는 12월 24일까지 매일 선물이 쏟아지는 '어드벤..

실시간 뉴스

지난 기획시리즈

  • 정치

  • 경제

  • 사회

  • 문화

  • 오피니언

  • 사람들

  • 기획연재

포토뉴스

  •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12월부터 5인승 이상 자동차 소화기 설치 의무화

  • 첫 눈 맞으며 출근 첫 눈 맞으며 출근

  •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가을의 끝자락 ‘낙엽쌓인 도심’

  •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 ‘우크라이나에 군사지원·전쟁개입 하지 말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