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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또 “많은 사람들이 미국과 판이하게 다른 한국 교육환경 때문에 KAIST 총장직 수행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다”며 “그러나 스탠퍼드와 마찬가지로 KAIST 또한 연구중심 대학이기 때문에 나의 일은 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다를 것이 없다”라며 KAIST 신임 총장으로서의 자신감을 피력했다.
다음은 총장과의 일문일답.
-KAIST 총장 취임 소감은.
▲많은 지인들이 KAIST 총장직 수행에 대한 걱정을 많이 했으나 연구중심 대학 총장의 임무는 지금껏 미국에서 내가 해온 일과 다를 게 없다. KAIST를 세계 초일류 대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다는 믿음으로 태평양을 건넜다.
-총장 임기동안 가장 역점을 둘 사안은 무엇인지.
▲스탠퍼드 대학을 비롯해 세계적인 대학들이 KAIST를 본받으려 할 정도로 우수한 연구중심 대학을 만들겠다. 세부적인 사항은 앞으로 교수진, 학생들과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합리적인 방안을 도출할 계획이다.
-한국 교육현실은 각종 규제가 많아 학사운영에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는데.
▲규제를 익히고 극복해나가는 과정은 학습과정이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과 같이 신임 총장으로서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어려움을 해쳐 나갈 계획이다. 또 많은 친구들과 KAIST 교수진의 조언을 받겠다.
-15일 청와대를 예방하는 데 대통령과 논의하려 하는 사안은 무엇인지 말해달라.
▲신임 총장으로 대학 업무를 파악하는 데 필요한 쟁점사항들에 대한 질문을 청와대 비서실에 미리 보냈다. 그 내용은 한국 교육 전반에 대한 내용, 탈 산업화 사회에서 과학기술이 해야하는 역할, KAIST가 가진 장점 등이다. 이 내용들에 대해서 대통령과 논의할 것이다.
-총장 재임기간에 개인적인 연구계획은 있는가.
▲나는 이론물리학자이기 때문에 연구활동의 대부분을 글로 남기려 노력한다. 한국에서도 이같은 일은 계속할 계획이다.
-한국 과학자의 노벨상 수상 가능성과 KAIST 총장으로서 어떠한 도움을 줄 수 있는 지.
▲아시아권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한국에서도 조만간 노벨상 수상자가 나올 것으로 확신한다. 국가적으로 지속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또 노벨상 수상자 선정과정은 스웨덴 왕실에서 총괄하기 때문에 내가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은 아니다.
-대학 총장으로서 행정경험이 없는 데 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은 있는지.
▲급진적인 변화는 지양할 것이며 기존에 KAIST가 추진했던 정책을 대부분 그대로 추진할 것이다. 또 독단적으로 정책을 수립하지 않고 교수진, 학생들과 협력을 통해 새 프로그램을 결정할 것이다.
-정확한 총장 임기와 연봉에 대해서 말해달라.
▲일단 계약기간은 2년이다. 이는 스탠퍼드 대학의 휴직기간 문제 때문이다. 2년 후에 재계약 여부를 결정할 것이다. 또 연봉에 대해서는 과학기술부가 언급을 피해달라는 요청이 있어 밝히기 곤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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