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지난달 25일 이후 18일째 이어온 국내 은행 사상 최장기 파업이 막을 내렸으며 한미은행은 빠르면 13일 오전부터 정상영업을 재개할 수 있게 됐다.
금융노조는 이날 오후 경기도 여주 한국노총 연수원에서 찬반투표를 실시한 결과, 투표참가자 1679명 중 74.8%(1256명)의 찬성으로 합의안이 통과돼 파업철회와 조합원들의 업무 복귀를 선언했다고 밝혔다.
노사는 13일 오전 이번 파업사태와 관련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공식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앞서 노사는 이날 새벽까지 사흘에 걸친 주말 마라톤 협상 끝에 고용보장과 인위적 구조조정 금지, 2006년까지 사무직 폐지, 자동호봉승급제 도입, 기본급 400%에 해당하는 통합 보로금 지급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15개항의 잠정합의안을 마련했다.
이번 협상안 통과로 한미은행은 씨티은행 서울지점과의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할수 있게 돼 국내 금융시장에서 국민, 우리, 하나, 신한 등 주요은행들과 프라이빗뱅킹(PB) 시장 선점을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한미은행은 이번 파업사태로 인해 통합일정에 차질이 예상돼지만 오는 11월까지 씨티은행 서울지점과 통합을 마무리하는 데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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