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부동산 경기의 침체로 인한 담보가치의 하락과 금융기관의 동반 부실화로 이어지는 악순환을 차단하기 위해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중점관리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12일 지역금융계에 따르면 각 은행들이 대출금 회수를 위해 경매를 신청한 부동산 건수는 전년 대비 최대 6배 이상 증가했다.
6월말 현재 충청하나은행이 경매를 신청한 부동산은 가계대출담보 물건이 130여건으로 전년 동기 42건보다 3배 늘었으며, 우리은행충청지역본부는 가계·기업 등 경매를 신청한 담보물건은 모두 116건으로 지난해 72건보다 61% 증가했다.
또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의 경우 경매를 신청한 가계 담보물건은 지난해 400건에서 올해 608건으로 52%로 늘었다.
이처럼 가계 대출금 회수를 위한 부동산 담보 경매 신청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가운데 내수부진과 원자재가격 상승으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도 대출금을 갚지 못해 기업들의 담보물건 경매신청도 늘어나는 추세다.
충청하나은행이 경매를 신청한 기업담보물건은 70건으로 지난해 29건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국민은행 충청지역본부는 지난해 12건에서 77건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은행관계자는 “내수부진 등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제조업과 도소매업 등 기업들뿐 아니라 가계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담보부동산에 대한 경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부동산 경기에 대한 불안으로 은행들의 주택담보대출에 대한 중점적인 관리에 들어가 대출금 회수를 위한 부동산담보 물건에 대한 경매 신청이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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