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상복합아파트 붐이 일면서 대전 도심지역에 여러곳의 아파트를 건립했으나 공사편의를 목적으로 당국의 사전 허가를 받지 않고 불법으로 가로수를 훼손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배짱공사를 하고 있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특히 40년이 넘는 가로수 6그루를 도심 한복판에서 제거하려면 상당한 작업 시간이 소요되는데도 행정당국은 사건발생 4일이 지난 9일 오전 관계자를 불러 자인서를 받은 것으로 알려져 뒷북행정이라는 의혹마저 사고 있다.
D건설사는 아파트신축 공사장의 레미콘 차량 등의 접근을 원활히 하기 위해 가로수 이식신고를 중구청에 냈으나 이에대한 결과가 나오기 하루전에 불법으로 절단, 훼손한 것으로 드러나 스스로 위법을 자행한 것으로 확인됐다.
현장소장 황모씨는 “가로수 이식을 위해서는 지하에 매설된 도시가스관을 비롯해 수도, 전기, 통신 등 지하매설물을 파헤쳐야 하는데 40년생이 넘는 거목을 이식하는데 어려움이 많아 가로수를 절단할 수 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밑둥이 잘린 가로수는 총 6그루로 지름 40cm 높이 20m가량의 40년생이 넘는 플라타너스로 시민들에게 그늘을 제공하고 환경을 쾌적하게 하는 등의 도심의 허파역할을 하는 것으로 시민들의 혈세로 관리 운영되고 있다. 시민 한모씨(47)는 “시민들의 재산을 마구잡이식으로 절단하는 이들의 행위는 도저히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구청 관계자는 “행위자를 불러 자인서를 받았다”며 “훼손한 가로수에 대한 보상청구는 물론 사법당국에 즉각 고발조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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